오늘은 로마 탐방 2일째! 순타가 보고 싶었던 건축물 3위 안에 드는 콜로세움을 보러 가는 날이다.
캠핑장에서 로마 시내로 나가려면 전철을 이용해야 한다. 전철역까지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듯. 사진은 캠핑장 바로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하며 찍은 캠핑장 입구 모습
캠핑장에서 전철역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 횡단보도가 없는 길을 무단횡단하여 가야한다... 가 아니라 무단횡단해서 다닌다. 캠핑장에서 무단횡단하지 말고 아래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가라는 안내문까지 붙여났지만 횡단보도까지 거리가 상당하여 다른 사람들도 모두 무단횡단하여 가더라는....무단횡단해서 차가 쌩쌩 지나는 길을 조금 더 가야 전철역이 나온다.
표지판이 예사롭지 않아^^ 찍어봤다. 음.. 무슨 뜻일까? 사람조심이라는 말 같긴 한데...
역이 상당히 낡았다. 바로 옆에 새로 만든 역이 있었는데 아직 사용전인 듯
전철 안에서의 형제의 눈싸움?
드뎌 도착한 콜로세움. 웅장하다.
역시나 맘에 들어하는 순타의 웃음진 얼굴
마미도 기념컷 하나 찍고,
콜로세움은 4층의 원형건물에 아치만도 80개가 넘고 최대 수용인원이 5만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로마가 점령했던 다른 지역에도 원형경기장터가 있는 것을 봤지만 로마에 있는 이 콜로세움이 가장 규모가 큰 것 같다. 옛날 사람들은 왜, 뭐땀시, 저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많이 만들었을까? 이 거대한 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이 맹수를 상대로 싸우기도 했단 말이지?
콜로세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본다. 많이 허물어졌다고 하지만 남아있는 모습만으로도 사람을 압도한다.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아주 작게 보인다. 우리도 내부 구경을 해보기로.
생각보다는 표를 끊는 줄이 짧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콜로세움에 줄이 기니 포로 로마노 등에서 표를 먼저 끊고 나중에 콜로세움을 보는 것이 좋다는 평들이 많던데 다행히 줄이 짧았다. 우리는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을 동시에 입장하는 통합입장권을 끊었다. 왜냐고? 그것 밖에 없더라는...
지금은 상판이 다 허물어져서 지하의 내부구조가 다 드러난 모습. 지하는 무기를 넣어두거나 검투사나 맹수가 대기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아이들과 황제가 앉던 자리는 어디고 일반 평민이 앉던 자리는 어디일까? 라며 찬찬히 둘러본다. 황제의 자리는 역시나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검투 장면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는 사진 오른쪽 가운데쯤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다.
많이 훼손된 듯 보이는 모습이 오히려 역사의 산 증인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이 더위를 먹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무더웠던 날씨. 잠시 그늘로 몸을 피해본다.
역사적인 유적지를 돌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걸 발굴하고 역사의 궤를 짜맞추는 사람들의 작업이 참 매력적이겠다 싶다.
참! 이 콜로세움에서 수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한다. 경기장에 물을 가득 채우고 검투사들이 배를 타고 싸웠다는 전설이... 아니겠지? 역사적 고증을 거쳐서 나온 말이니 사실이겠지. 정말 대단한 로마 사람들 아닌가? 그 스케일이라니.
2층에서 내려다 본 콜로세움 주변. 바로 옆 콘스탄티노 개선문도 보인다.
개선문 하면 파리의 개선문을 떠올리는데, 바로 이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 만든 것이 파리의 개선문이라고. 그러니까 개선문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라나?
나중에 바티칸 투어를 할 때 가이드가 조각품 설명을 하다가 이 개선문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해줬는데, 개선문 위에 있는 석상은 정복지에서 가져와 붙인 석상이라고. 개선문을 만들 시간이 촉박하여 석상을 자체 제작하지 못하고 떼어다 썼다고 한다.
콜로세움을 보고 포로 로마노는 용감하게 pass한 우리가 다음에 간 곳은 '성베드로사슬성당'(산피에트로빈콜리성당 San Pietro in vincoli)이다. 베드로 사도가 로마 감옥에 있을 때 사도를 묶었던 사슬이 보관되어 있는 성당이다. 이 사슬은 베드로 사도의 순교 후 두 개로 나뉘어져 로마와 콘스탄티노플에 보관되었다가 이 성당이 지어진 후 다시 합쳐졌다고 한다. (베드로사도가 로마에서 묶였던 사슬과 예루살렘에서 묶였던 사슬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쇠사슬을 합쳐놓자 서로 붙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유명한 성당답게 관광객들이 많다. 로마에서는 몇발자국만 가면 성당이고 또 그 성당들이 다 유명하다. 이러니 마미의 발걸음이 자꾸 느려질 수 밖에^^
이 성당에서 베드로의 사슬 못지않게 유명한 조각상이 하나 있다. 바로 미켈란젤로의 작품, 모세상이다. 이 모세상은 미켈란젤로의 3대 작품에 든다고. 근데 모세 머리에 왜 뿔이 달려있을까? 이는 초기 성경을 번역할 때 '광채가 난 얼굴'을 '뿔을 달고 있다'로 오역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성베드로 사슬. 초대 교회의 유물을 직접 보게 되다니. 잠시 믿어지지 않았다. 여행다니며 기원전 유물들도 많이 보긴 했지만 마미에게는 이 유물이 더욱 가치가 있는 듯.
성당앞에서 행복한 얼굴의 마미 인증샷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을 가는 길에 한국식품점이 있다고 해서 두리번거렸는데 의외로 찾기 쉬운 곳에 있었다. 인상이 좋은 조선족 아저씨가 계셨는데, 이 곳에서 우린 고추장과 냉면 그리고 '배추'를 샀다. 마미~~ 김치 맛나게 담가줘요~~~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이다. 교황님의 꿈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눈이 내리는 곳에 성당을 지을 것을 명하셨고, 그 예언대로 8월의 한여름에 눈이 내린 곳에 성당을 지은 것이 바로 이 성당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금도 8월 5일이 되면 '눈의 기적'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아쉽게 내부는 볼 수 없었다.
무사히 로마 탐방 2일째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캠핑장으로 향한다. 똘똘한 아이가 탔길래 한 컷.
자, 자! 여기부터는 로마 탐방 3일째입니다. 오늘은 바티칸시국을 가는 날인데 일단, 같이 묶습니다~^^
원래는 오늘 로마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우리의 여행은 늘 변화가 많은 법^^ 이 방대한 도시를 우리 힘만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싶어서 얼른 인터넷으로 찾아서 우리에게 꼭 맞는 투어를 찾아냈다. 이름하여 바티칸 투어! 게다가 하루 종일 걸리는 투어가 아니고 오후 2시경에 마친다고 하니 금상첨화! 아침 약속시간에 맞춘다고 서둘러서 캠장을 나서서 다른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중.
바티칸의 성벽. 그럼 저기가 국경선인가?
바티칸이 어제 쉬어서 오늘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이드가 말했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건 많은 축에도 끼지 않는다는 가이드님의 말씀^^
9시 매표소가 문을 열 때까지 다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 여기서 1달러짜리 엽서 set도 샀다는...
지금은 쓰지 않는다는 대리석 문으로 된 구 바티칸박물관 입구에 있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조각상. 평생 미켈란젤로를 뛰어넘기위해 애를 썼다는 라파엘로. 그래서인지 느긋한 미켈란젤로와 열망하는 라파엘로의 모습으로 보인다.
새로 만든 입구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서야 매표소에 갈 수 있다. 바티칸은 이탈리아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 왜냐고? 여기는 어린이 할인이 되니깐^^
입구를 들어서서 잠시 설명을 듣고 처음 만나게 되는 성베드로성당의 원형 돔.
개미같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저 돔의 크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우리 가족의 모습. 정말 오랜만에 다같이 찍어보네.
교황님이 계신 바티칸에 와서 한층 UP된 마미의 모습. 행복하나요?^^
여기는 솔방울정원이라고 불리는 피냐의 정원. 말 그대로 솔방울 조각상이 있어서 붙은 닉네임
우리는 이 곳에서 박물관 내부, 그 중에서도 시스티나성당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정원 양 옆으로 시스티나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설명할 수 있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그 안내판 앞에서 가이드투어를 하는 팀들이 한 팀씩 설명을 듣고 있었다. 우린 다행히 그늘에 있는 안내판 앞에서 설명을 들었다.
바티칸은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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