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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탈리아

55. 이탈리아 - Italy Pisa와 Firenze

by 여행숲 2012. 12. 12.

이제 로마를 떠나 피사의 사탑을 보러 출발한다. 피사와 피렌체가 가까워 숙소를 어디로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온다해서 어쩔 수 없이 캠핑장을 가지 않고 아파트로 가기로. 인터넷에서 숙소를 찾다보니 피렌체에 적당한 것이 있어서 피렌체에 머물기로. 그러므로 오늘 일정은 피렌체를 스쳐 지나가 피사까지 갔다가 다시 피렌체로 턴을 해야 하는 일정. 그나마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다행.


로마를 떠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도로변에 우뚝 서 있는 저 성은 어떤 성일지...


드디어 피사 표지판이 보인다. 이제 다 왔다~


사실 기울어진 탑이 유명해서 피사의 사탑~하면서 찾아가지만 그 사탑은 피사의 두오모옆에 있는 작은 탑일 뿐. 우리 아이들도 피사의 사탑만 알지 성당은 생각도 못했을 듯^^


그!런!데! 왜 이렇게 날이 좋은 거야? 비가 콸콸 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서 캠핑장을 포기한 건데.. 뭐, 그래도 날이 너무 좋으니 둘러보긴 좋네^^ 앞쪽부터 세례당, 두오모, 사탑이 배열되어 있다. 입구에서부터 사진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순타도 흐뭇~~~


두오모 옆에 서있는 사탑의 모습. 멀리서 보니 다소 앙징맞게까지 보이네...


푸른 하늘과, 푸른 잔디, 그리고 기울어진 사탑이 묘하게 어울린다.


으... 줌으로 땡겨 찍은 사탑의 모습. 사람들이 개미만하네.


우리도 저 위에 올라가볼 수 있을까? 예약도 안하고 왔는데.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자, 다소 빼던 징이로키의 사탑밀기 포~즈


이젠 마미가 사탑을 버티고 있고~


저 돌들위에 하나씩 올라가서 사진 찍는 사람들 모두가 사탑을 밀거나 버팀목이 되거나^^

이 곳에서 영국에서 왔다는 한국 청년을 한 사람 만났다. 먼저 우리를 보고 인사하더니 사진도 찍어주고 반갑게 얘기를 나눴다. 이렇게 서로 인사나누고 그럼 좋은데, 여행하다보면 힐끗힐끗 보기만 하는 한국 사람들도 많더군. 


사탑에서 밀기놀이랑 버팀목놀이를 좀 하고 과자도 먹고 그러다가 이제는 숙소를 향해 가는 길. 우리가 머물 숙소는 골프 리조트인데 평일이라 싸게 내주는 듯. 아이들이 넘 좋다고 퐁퐁 뛴다. 이런 숙소를 행운으로 얻게 되면 정말이지 기분이 안좋을 수가 없지.

그런데 온다는 비는 우리가 피렌체를 떠날 때까지도 오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캠핑장이 워낙 잔디도 없고, 쏘렌토에서 비 때문에 고생을 해서 캠핑장을 포기했었는데. 일기예보를 전적으로 믿을 수도 없네. 그렇다고 아주 안 믿을 수도 없고. 대략 난감^^;:


다음날 나선 피렌체 탐방길. 숙소에서 피렌체까지 차를 몰고와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중. 피렌체 중심부는 현지인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다고 해서 잔뜩 겁을 먹었는데 다행히 인근 주차장에 주차 성공.


지나가 맛있게 보이는 피자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여러 피자를 조각으로 팔고 있었는데 음.. 정말 맛있었음. 


우리가 맛나게 먹은 피자집.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오는 가게인 듯. 역시나 현지인이 가는 식당에 가야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차로 여행을 하면서 표지판을 많이 보다보니 이런 저런 표지판을 보면 꼭 사진을 찍게 된다. 이건 또 뭐지? 이태리어를 모르니 그림으로 유추할 수 밖에.


우피치 박물관을 목표로 찾아가는 길에 만난 성당. 알고봤더니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성당(산타 크로체성당-이 성당에 미켈란젤로, 라파엘 등의 무덤이 있다고 하는데 아주 나중에서야 그 사실을 안 마미는 들어가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 했다는 후문 ㅠㅠ )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너무나 많은 성당을 보다보니 이제는 좀 무덤덤할만 한데, 마미는 아닌가 보다^^ 사진찍는 마미옆에 붙어서 방해하고 있는 징이로키. '빨리 가자~~~'


어! 이 아저씨 좀 봐~ 짤츠부르크에서 이렇게 있는 아저씨를 보고 넘 신기했는데 피렌체에도 그런 아저씨가 있네. 두번째 봐도 신기해~~


우피치 미술관 앞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페르세우스 상. 메두사의 목을 들고 있는 있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듯.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이건 복제품이라고 하는데도 우와~하며 계속 쳐다봤다. 

이로써 우리의 우피치미술관 탐방(?)은 끝이 난다. 미술관에 예약을 하지 않아 들어가지도 못했고 광장에서만 뱅뱅 돌다가 왔기 때문이다. 그 때 찍은 사진도 달랑 두개만 올리니 미술관 앞에 갔는지 아닌지도 확인이 안되는^^;: 이 미술관에 있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을 보고 싶었는데 우리와 인연이 안되는 듯.

여행가기 전 마미는 피렌체에 대해서만 나온 책도 보고 우피치미술관에 대해서도 나름 책을 봤었는데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어쩌랴~ 여행이 우리 뜻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기약없는 다음을 약속하며 발길을 돌렸다.


미술관 옆에 있는 아르노 강의 모습


미술관 겉모습만 보고는, 이제 발길을 두오모로 옮긴다. 


피렌체의 꽃인 두오모(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 꽃의 성모성당).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와 동명 영화로 더욱 널리 알려진 성당. 너무 아름답다. 유럽의 많은 성당들처럼 이 성당도 오랜 공사기간을 걸쳐 완성되었다.(170년) 


성당 앞에서 찍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성당앞에서 순타는 어떤 생각을 할지... 우리 아이들도 커서 이런 멋진 성당을 배경으로 사랑을 나누고 그러겠지?^^


성당 내부도 외관만큼이나 아름답다.


아! 탄성만 나온다. 나중에 종탑을 올라 좀 더 자세히 보게 될 천장.


드디어 긴 줄을 섰다가 종탑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얼마나 계단이 빙글빙글인지... 윽~~~돌아서 돌아서 올라가다가 사망하기 직전....

실제로 우리보다 먼저 올라가던 한국 가족은 큰 딸이 우는 바람에 부모가 데리고 내려가야 했다는... 아마도 폐쇄공포증같은 것이 겹친 듯 하다.


드디어 올라왔다. 우후~ 아름다운 피렌체. 


별 말이 필요없다. 그저 바라볼 뿐. 오늘 날이 쨍하고 맑지 않아 좀 더 눈부신 피렌체의 모습이 안나왔지만 정말 예술인 광경.


음~


환하게 터진 마미의 웃음


순타역시 올라온 보람을 느끼는 듯


가장 빨리 올라오고도 쌩쌩한 로키


분위기 잡은 불닭. 음...여기가 피렌체로군... 근데, 갑자기 느닷없이 드는 생각 : 아파트 이름에 피렌체를 달아놓은건 무슨 이유지?


내려갈 때도 앞장서는 무한 에너지 징이로키.


약간 어두운 계단에 스미듯 들어오는 빛의 모습 또한 아름답다.


두오모를 나서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만난 재미난 표지판 하나 더! 일방통행표시. 여러 표지판을 많이 봤지만 피렌체에는 재미난게 좀 있네. 사실 이것보다 더욱 더 재미나면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알바니아 도로에서 본 표지판이다. 표지판에 해골이 그려져 있던 거였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피렌체에서도 우리의 본젤라또 사랑은 여전~  가게에 있는 인형.


징이로키만큼 큰 아이스크림 휴지통^^


이 곳이 우리의 숙소. 차를 타고 입구를 들어서고 있다.


숙소에 딸린 야외 테이블. 피렌체 탐방을 마치고 무사 귀환한 부자가 음료수를 마시며 땀을 식히는 중. 바로 앞에 수영장도 있었지만 갈 시간은 없어서 아쉬웠다. 

이제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떠날 차례다. 

여행자는 늘 떠나고 잠시 머물고 또 떠나고를 반복하는 사람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