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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탈리아

56. 이탈리아 - Italy 물의 도시 Venezia에 가다

by 여행숲 2012. 12. 15.

오늘은 이탈리아 서쪽에 위치한 피렌체에서 북동쪽으로 가야 한다. 

바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베니스)는 영화제로 널리 알려진 도시이기도 하지만 우린 그 것보다는 곤돌라가 오가는 풍경위에 서 보고 싶을 뿐^^

 

표지판에 베네치아와 밀라노가 보인다. 밀라노는 나중에 우리가 이집트로 갈 때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빠져나가게 될 도시이다. 나중에 보자~ 밀라노야~ 


베네치아를 갈 때 보통, 외곽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거기서부터 배를 타고 가는데 우리는 조금 다른 루트를 선택했다. 베네치아에서 보면 동쪽에 있는 가까운 해변도시에 묵기로 한 것이다. 여기는 다른 이탈리아보다 나무들이 울창해서 기분이 좋다. 이탈리아가 그리스보다는 덜했지만 그래도 산림이 울창한 그런 모습은 잘 보질 못해서...


우리가 묵게 될 캠핑장. 이 해변을 따라 캠핑장이 줄 지어 있는데 대다수의 캠핑장이 여름 일정기간동안 개방했다가 가을쯤 닫는 것 같다. 우리가 묵은 이 캠핑장도 말일날 문을 닫는다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이어 이런 경우가 두번째. 복잡하지 않으니 한산해서 좋았다. 


캠핑장에 도착해 하루를 푹 쉰다음 다음 날 드디어 베네치아를 보러 간다. 베네치아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듯 배를 타고 가면 된다. 음.. 버스로 치면 시외버스 정도?


우리가 배를 탄 항구, Punta Sabbioni. 표를 살 때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단일권도 있고 몇시간내에 베네치아 내에서도 몇번이고 탈 수 있는 표도 있어서 자기 사정에 맞춰서 사면 된다. 우린, 가장 짧은 걸로^^


베네치아 본 섬까지 가는 동안에 아주 많은 섬을 보게 된다. 우리는 베네치아가 하나의 섬으로 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베네치아 영화제가 열리는 곳도 베네치아 본 섬이 아니라 그 아리에 있는 리도섬이었다. 

예전에 에딘버러 갔을 때, 조앤 롤링이 글을 쓰던 카페가 그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처럼 당황스런 경험^^ 참으로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아는 것이 힘?!


드디어 보고 싶던 도시, 베네치아가 멀리 보인다.


베네치아 여행가이드나 블로그 등에서 귀가 닳도록 많이 들었던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이 보인다. 우리 배는 저기 근처에서 우리를 내려주게 된다.


진짜 물의 도시임을 실감나게 해주는 입구.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신기한 물의 도시^^


사람이 진짜 많다. 게다가 어제는 날이 좋았었는데 오늘은 오락가락 비마저. 그래도 멋진 도시를 구경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나폴레옹이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말했다는 산마르코 광장에서 직접 올려다 본 종탑.


마미와 징이로키의 옷차람이 대조적. 마미는 긴팔옷으로도 모자라 방수잠바까지... 


광장 한쪽에는 산마르코성당과 두칼레 궁전이 있다. 두 곳 모두 아주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종탑에 올라 베네치아를 둘러보기로 한다. 다행히 사람들 줄이 길지 않아서 금방 올라갈 수 있었다. 


종탑답게(?^^) 당근 종이 있겠지? 우리가 올라간 시간이 아직 정시가 아니라서 종이 울릴지 아닐지 몰라서 내려왔는데 내려온지 잠시 후에 진짜로 종이 울려서 좀 아쉬워했다. 하지만 저 위에서 종소리를 들으면 아마 귀가 터졌을거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종탑에서 바라본 멋진 베네치아의 모습


멋진 모습 2


그림같다~


그림 같다~ 2. 본섬 바로 앞에 있는 섬에 있는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의 멋진 모습도 보인다. 


바다 빛이 정말 예술이다.


바다와 붉은 지붕의 아름다운 조화


멋지게 곤돌라를 타고 유유히~~


'ㄷ'자 형태를 잘 보여주는 광장의 모습.


약 8,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사진.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해있다.


베네치아의 상징, 날개달린 사자가 있고 그 아래 300년 되었다는 시계가 보인다. 역시나 사람들이 와글와글^^


광장 한켠에 있는 산마르코성당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줄이 길어도 너~무 길어서 눈물을 머금고 pass


참 아름다운 물의 골목. 햇빛이 반짝 난 날은 물빛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이 궁금해지는 골목 풍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고프다고 징징대는 3cho. 레스토랑은 가격때문에 도저히 안되겠고 이번에도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


마미가 '곤돌라가 무척 타고 싶다. 탈 사람 손들어!' 그랬더니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무덤덤한 남자들... 홍일점은 외로워~~~


여자들이 많이 감격하는 베네치아의 상점들. 마미도 3cho의 핀잔을 들으면서도 걸음을 잘 떼지 못하고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는...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 않는 베네치아의 흔한 풍경


베니스의 상인의 무대가 되었던 리알토 다리 위에서 바라본 대로^^


아이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는 마미에게 뭔가를 물어보는 징이로키


다른 도시에 있는 버스 정류장 대신 베네치아에는 바포레토 정류장이 있다.


탈 것에 관심이 지대한 징이로키 눈에 딱 잡힌 경찰선


리알토 다리에서부터 바포레토를 타고 산마르코광장으로 가는 길.


리알토 다리에만 관광객이 많은 것이 아니고 어디든 다리가 있으면 이렇게 내려다 보는 사람들이 많다. 보고 있기만해도 행복한 매력적인 도시 베네치아.


광장까지 가는 대로에는 주변에 멋진 호텔 들이 보이고 전용 선착장들이 줄지어 서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색감의 건물


종탑이 보이는 걸 보니 산마르코 광장이 가까워온 걸 알 수 있다. 우린 여기서 아까 종탑에서 본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을 보러 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 섬에 가는 바포레토가 자주 있지 않은 데다가 한 대를 그냥 놓쳐버리는 바람에 잠시 고민을 한 후에 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제 무엇인가를 구경하는 것도 좀 지겨워진 걸까? 글쎄....  


우리 캠핑장이 있는 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이동 중...


해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한 컷. 어? 징이로키에게 못보던 모자가?  바로 선장 모자를 득템한 것^^  길을 가다가 어쩌다 이 모자에 꽂혔는지 사달라고 마미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내서 하나 얻어 쓴 것^^


항구에 도착해 선장님 포즈로 다시 한 컷!


캠핑장에서 선착장까지 10분 정도 걸리는 길. 선착장 가까이 주차장이 즐비해있어서 어디든 원하는 대로 주차하고 배를 타러 가면 된다. 주차비는 정액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