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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미국

107. 미국 - Yellowstone 국립공원 2

by 여행숲 2013. 9. 13.

환상적인 가이저를 보고 난 후 우리는 숙소가 있는
북쪽 출입구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며 구경을 하기로 했다. 

Old Faithful에서 가까운 Upper Geyser Basin 지역은
입구를 막아놓아 폐쇄되어 있다.
그래서 그 위에 있는 Midway Geyser Basin부터 보며 올라가기로.


Midway Geyser Basin의 안내도. 윗편에 수영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누가 여기서 수영을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동안 여행하면서 물이 있는 곳에서는
늘 수영하는 서양사람을 봐왔던터라
저 표지판이 이해가 되기도^^


뜨거운 온천수가 강물로 그냥 떨어지고 있다.


다리 위에서 찍은 모습.
저 멀리 연기가 많이 피어 올라오는 곳이 가이저.


미생물이 여러 종류가 사는지 색이 너무나 다채롭고 아름답다.


가까이서 본 Excelsior Geyser의 모습.
물이 보글보글 끓는 것이 보인다.


불닭과 닭날개보다 훨씬 빨리 걸어서
먼저 Grand Prismatic Spring앞에 가서 앉아 있는 두 아들.


우리 아들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잠시 궁금해하다가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우리도 어쩔 수 없는 부모라는 생각에...^^;:


옐로우스톤 공원에서도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는
Grand Prismatic spring의 안내문이다.

어떤 생물이 살아서 이런 모습을 띄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안내문에는 이 온천의 너무나 아름다운 전체 모습이 나와있지만
사실 우리 눈에는 이런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지 기온차로 인해서 연기(김)이 많이 피어오른다.
특히 바람방향이 관람로쪽으로 불면서 안개같은 김이 화~~악 하고 밀려들때면
안경도 뿌옇게 변하고 후끈한 온천 기운이 느껴져 재미가 있다.

우리는 일부러 그 김을 맞아보려고 몇번이나 서성거렸다는...^^


온천이 가장자리의 환상적인 색감이라니...


자세를 낮춰 보면 깨끗한 온천수 아래 토양이 너무나 자세히 보인다.


또 다른 색감을 보여주는 온천.


솔직히 한 번씩 만져보고 싶은 호기심이 불쑥 불쑥 올라왔지만 참았다는 후문이...^^


가이저와 온천 등 오늘도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눈이 나쁜 닭날개가 뭔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는데 이미 사라지고 없다.
아쉬운 마음에 혹시나 하고 차에서 내려 보았더니
저 쪽편에 무엇인가가 움직이고 있다.

닭날개가 불러서 조심 조심 뭔가(?)를 보기 위해
자세를 한껏 낮춘 징이로키.


바로 얘가 움직임의 주인공이다. 
Yellow-bellied Marmot (노란 배 마모트).
뒷다리로 서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이번 옐로우스톤 공원을 다니며 
제일 먼저 뭔가를 발견하는 사람은 주로 닭날개.

눈도 나쁜 사람이 어찌 그리 잘 찾아내는지
이상한 일이라며 모두들 이구동성 중^^

출입구를 나서기 전 이런 귀여운 녀석도 만나고...
옐로우스톤 공원에서 연일 운이 좋다.
기분 좋다^^


옐로우스톤 공원에서 3일째 되는 날.
오늘은 숙소를 나와 캠핑을 하기로 한 날.
공원을 조금 더 둘러보아야 하는데 숙소 예약한 날은 다 지나고...
어떻게 할까?하다가 생각보다 날이 그리 춥지 않아
캠핑을 하기로 결정.
 
공원 내에서는 전기를 쓰는 캠핑장이 없어
동쪽 출입구쪽에 있는 캠핑장에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공원 내를 가로질러 캠핑장까지 가는 길에 몇 군데만 잠깐 들르기로.

이 곳은 Roaring Mountain. 울부짖는 산?? 
이틀 동안 차를 타고 이 곳을 몇번 지나면서도 평범한 산인것 같은데..했는데
내려서 가까이 가보니 진짜 산이 울부짖고 있다^^
산이 끓고 있는 것이다.
이 곳도 신기한 곳 중 하나로 추가~~


Norris Geyser Basin의 안내도.
옐로우스톤에서 가장 컬러풀하고 드라마틱한 지열 지대이라고 적혀있네^^


이 basin도 꽤 면적이 넓다.
전체를 다 보기에는 무리일 것 같기도 한데... 하면서
어디부터 볼까 닭날개가 열심히 탐색 중.


나무로 만들어진 관람로를 따라 한번 걸어보기로...


아빠~ 날 놓치면 안돼~~~
즐거운 빠뜨리기 놀이에 여념없는 부자.

우리는 안내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좌우 지역을 모두 둘러보았다.
그런데... 또 사진이 실종되었네...
불닭~~!
여기 Steamboat Geyser 등 다른 사진들은 다 어쩐거야? ㅠㅠ

(아무래도 옐로우스톤의 신기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은 따로 포스팅이 필요할 듯..
불닭.. 책임지숑...)


지친 3cho를 기다리게 하면서 Norris 지역을 헤집고 다닌 닭날개 덕분에
잠시 이상기류가 감지된 차량내부의 분위기를 전해줄 수는 없고....-.-

드디어 동쪽 출입구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우리가 선택한 Yellowstone Grizzly RV Park.
굉장히 넓은 캠핑장이다.
우리가 그동안 유럽 등 여러 곳에서 본
대규모 캠핑장 순위 중 5번째 안에는 들 것 같다.

RV Park이긴 하지만 텐트족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단, 텐트 사이트에서는 전기를 쓸 수 없다고... ㅠㅠ

하지만 역시나 비수기의 덕을 보게 된다. 
리셉션에 있던 친절한 직원들이 전기 얘기를 하자
RV 사이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치게 해주고
RV 사이트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게 해주었다.
요금도 더 받지 않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1박 예정이던 일정을 늘려 2박을 이 캠핑장에서 하기로 한다 ㅋㅋ


구획별로 잘 정리된 모습


몇번 텐트를 치고나니
유럽에서 또는 남미에서 숙달된 손놀림이 되살아난 덕분에
후딱 텐트를 치고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 두 사람이 잘 의논해 봐~~


자, 오늘도 힘차게 길을 나서는 바이슨...
이 아니고 우리 가족^^ 


아예 도로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이동중인 바이슨님^^
동쪽 출입구에서 중심쪽으로 가는 길목인데
이 곳도 강과 평야, 산이 어우러져 아주 경치가 좋다.
그 평야에 바이슨 무리가 있고 엘크도 보이고 마모트도 보인다.


아주 광활한 지대를 보고 잠시 차를 세워본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Yellowstone Lake. 


험준한(?) 록키 산맥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가다가 어느 순간 호수가 보인다.
단체 관광객들도 차를 많이 세우고 사진찍는 포인트.
우리도 지나치려다 급히 차를 세워 인증샷을 찍어본다.


West Thumb 지역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 찍는데,
새로운 놀이를 창조한 징이로키.
방송기자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웨스트 섬 지대에는 바로 호수 옆에서 보글 보글 솟아나는 아주 작은 온천샘도 보고
징이로키의 방송 놀이도 촬영하며 재미나게 놀았다.


방대한 규모의 옐로우스톤 호수.
알고 봤더니 북미에 있는 산중호수로는 최대 규모라고.
해발 2357m에 있는 이 호수는
깊이가 제일 깊은 곳이 131m, 둘레가 160km에 달한다고 한다.


차를 타고 호수 주위에 난 도로를 따라 더 달려가본다. 하늘엔 렌즈구름..?


호... 호수가 얼었다~~~ 


호수를 바라보고 간단한 점심 도시락을 먹으려고 하는데 윽... 너무 춥군.
얼음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살을 에인다 ㅠㅠ
패기있게 반팔 차림을 하고 있던 아들들도 조금 있다 추워서 오돌오돌^^

그나마 컵라면을 가져와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그 컵라면마저 얼음 바람에 금방 식어버리더라는... ㅠㅠ


이 것은 누구의 발자국일까? 


호수를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귀환하는 길.
하늘에 비행접시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구름 모양도 곧 뭔가 일어날듯...
오늘은 징이로키의 생일이라 생일파티를 해야 하는데...
우짜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한 하늘


이에 굴하지 않고 차를 바람막이로 삼아
바람을 피해 고기를 굽는 불닭


잠시 바람이 소강상태일 때
재빨리 케이크의 불을 끄는 징이로키.
몇 번의 시도끝에
겨우 불이 살아있는
몇 개의 초만 불을 끌 수 있었다는...^^


역시나,
결국 비는 쏟아지고...
그래도 우리는 꿋꿋하게 우산을 받치고 밥을 먹는다~~  ㅎㅎ


다음 날, 캠핑장에서 체크아웃하는 날.
캠핑장 기념품가게에서 멋진 그레이 울프(회색늑대)티셔츠를 하나 건진 징이로키. 

깨끗하고 직원들이 친절했던 캠핑장. 
비수기로 인해 꽁꽁 싸매었던 야외 개수대도
우리 가족을 위해 열어주시는 등 여러모로 고마워요~~
Thank You~~~

감사한 마음을
조그마한 기념품에 담아 선물했더니
너무 고맙게 받아서 기분좋은 추억으로 남게 된 캠핑장.


우리 가족에게 인상깊게 각인된 옐로우스톤 공원을 떠나
오늘은 솔트레이크 시티 Salt lake city까지 가는 날이다. 


솔트레이크까지 가는 길도 황량해보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이 계속 이어진다.


드디어 다시 유타주에 들어섰다.
주 경계에 들어섰으니 거의 2/3는 왔나보다.
아름다운 곳이 많은 유타주~
반가워~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