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미/미국

100. 미국 - Lake Tahoe, Virginia City 타호 호수, 버지니아시티

by 여행숲 2013. 8. 6.

우리의 두번 째 목적지인 Lake Tahoe. 
원래 이 곳은 우리 계획에는 없었지만 친구가 추천을 해서 가보기로 하고 루트를 수정.

Lake Tahoe는 호수도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

친구가 추천한 곳이니,
어떤 곳일까 궁금하다~~


타호 호수까지는 참 기분좋은 산 도로를 타고 가야 한다.  
여기 저기 아직 녹지 않은 눈들과
눈을 이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도로 양옆으로 쭈~욱 보이는데 참 좋다. 


19마일 남았다는 표지판.
이제 거의 다 왔다~


타호의 날씨 예보를 보니 기온은 요세미티랑 비슷하여 한번 견뎌봤으니
이번에도 견뎌보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저녁무렵 도착한 캠핑장은 Campground by the Lake Tahoe.

 
역시나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저 건너편이 타호 호수라 캠핑장에서 호수로 가기도 좋고, 
전기도 있고,  넓고, 한적해서 우리에게 아주 적합한 캠핑장.

하지만 이 캠핑장도 여름 시즌엔 일찍 예약을 해야 한다고...^^


캠핑장에서 보이는 타호 호수.
멀리서 보아도 물빛이 예술~~


누가 누가 더 크나~~ 내기해요~~ 
'왕방울만한' ... 아니지, 왕방울보다 더 큰 솔방울을 들고
면적 내기를 해보는 징이로키.

이 동네 솔방울은 무지하게 크다.


고즈넉하고 운치있는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자전거를 타고 타호를 돌아보기로 했다.


닭날개는 자전거가 영 서툰데 어찌 어찌해서 가고 있는 중^^


중간에 닭날개가 한번 넘어져 손등을 찧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호숫가.


호수를 바라보며,
가쁜 숨을 고르고 여유를 가져본다.


유난히 비행기가 많이 보이더니
이렇게 멋진 환영 인사도 만들어주고^^


한적한 호숫가에 우리처럼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잠시 앉아있기도 하고 아예 자리를 펴고 누워서
푸른 하늘과 설산과 호수를 벗 삼아 태닝
을 만끽하기도 하고... 

정말 부럽고 부러운 환경이다.


마치 바닷가같은 타호 호수의 해변.


자꾸 뒤쳐지는 마미를 격려하기위해(? - 채찍질 하기위해) 뒤따르는 순타.
** 무서운 호랭이 교관같아요~~ **


결국!!! 
자전거도로의 끝까지 무사히(? - 살아서) 도착한
닭날개의 감격의 샷.


무사히 자전거로 호수를 둘러보고 대여점에 왔더니
장장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자전거를 거의 처음타다시피하는 닭날개 덕분에
남들의 배이상 시간이 걸린 듯.
덕분에 대여료가 좀 많이 나왔지만,
기분좋은 라이딩이었다~~


다음 날은 차를 가지고 조금 더 멀리 가보았다.


너무나 멋진 모습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와 파네트 섬(Fannette Island).

물빛이 너~~~무 환상적.


전망대에 차를 세워두고 이번엔 반대편으로 가는 길을 따라
트래킹을 하며 만난 캐스케이드 호수(Lake Cascade).
그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 듯.


캠핑장으로 돌아와 따뜻하게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 앉았다.
캠핑할 때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


타호에서의 캠핑은 오늘이 마지막.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부터는 눈도 많이 오고 강추위가 온다고 해서
서둘러 인근 숙소를 하나 예약했다.


캠핑장에서 예약해서 10분도 채 달리지 않아 도착한 숙소인데
여기는 주 경계를 살짝 넘어와서 Nevada주^^

작은 롯지였는데 여주인도 좋고 괜찮았다.

우리가 체크인 할 때 말씀이, 
주인 아저씨께서 한 때 한국에 있었다고 해서 더 반가웠다.


단촐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식탁.
고기, 김치, 미역국 등등^^ 

미국은 한국음식 못 먹을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샌프란시스코에서 떠날 때 장을 양껏 봤기 때문에
당분간 먹거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뿌듯~~~


한국 사람이 투숙했다는 말을 들으신 아저씨가 우리를 일부러 만나러 왔었는데
반갑게 얘기를 해줘서 좋았다.
두 분이 연세가 많으신데 공기 좋은 곳에서 숙박업을 하며 사시는 듯.

오늘은 타호를 떠나기 전날이다.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 하다가 
미국 골드러시 시대 때 번성했던 도시라고 하는 
Virginia City를 가보기로 했다.
나올 때 숙소 주인 아저씨가 어디 가냐고 해서
버지니아 시티를 간다고 하니 너무 좋은 곳이라고
 칭찬을 하신다

지금도 옛날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역사적인 도시라고 하시면서 잘 다녀오라고 하신다.


버지니아 시티로 가는 길의 풍경.


이제 다 왔나 보다.
타호 호수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가볍게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다녀오기 좋은 곳인것 같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니 길이 구불구불 이어지며
한적한 시골로 가는 듯한 길이 이어진다.


환영합니다~~~~
아주 작은 마을인 버지니아 시티의 마을 안내도.


뒷길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마을 구경에 나섰다.


네바다 주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가톨릭 성당이라고 한다.
박물관도 있고 아직도 미사가 열리고 있는 성당이다.


오랜 세월을 지내온 성당의 모습이 저절로 경건함이...


성당을 둘러본 후 작은 기념품 매점에서 "Sheriff" 뱃지를 득템한 징이로키^^


작은 박물관에서 발견한 미국 대통령.


링컨의 장서가 벽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살았었나?


박물관을 나와 거리로 나서기 전 찍은 성당 사진.

 

150여년 정도 된 도시라 낡은 옛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현대적인 차들과 생각외로 잘 어울린다.


도시 전체가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니 건물도 마음대로 부수고 짓지 못할 것인데도
아직도 남아서 이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니...

길 건너편에 낯익은 이름을 단 카지노 이름이 보인다.
마크 트웨인 카지노^^

마크 트웨인이 여기서 신문 기자로 일한 적이 있어서
박물관도 있다고 한다.


유럽 여행 때 짤츠부르크에서 우리가 관심있게 보았던 매장.
옛날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가게인데, 여기도 있네^^

이번엔 꼭 찍고 싶다며
제일 큰 관심을 보인 징이로키 사진을 찍었다.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이렇게 전차(?)를 가장한 투어버스도 있다. 


사진을 찍고 인화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잠시 들러본 카지노 가게.
아이들은 구역을 나누어 넘어오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적혀있던 가게에서
아이들에게 동전을 쥐어주고는
우리도 처음 심심풀이 도박(?^^)을 해보았다.

음... 은근 재미나네~~  
라스베가스도 갈 예정인데... 이렇게 맛들이면 큰일인데^^


사진을 찾았는데 흉악한 갱단 코스프레를 하랬더니 표정이 넘 선하게 나와서 영~~~^^


사진을 찾아서 다시 타호 호수로 돌아오는 길.
구름이 두껍게 그러나 멋지게^^


고속도로 변에 말을 타고 가는 카우보이가 있어서 찍어보았다.


네바다주를 떠나 주 경계쯤 오자 날이 잔뜩 흐리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어제 미리 장을 봐놓았던 찬거리로 맛나게 냠냠 저녁을 먹고
타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저녁을 먹는 동안 눈이 제법왔다.
차가 하얀 눈으로 덮였는데 내일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다음 날, 눈은 그쳤는데 차가 간밤에 꽁꽁 얼었다.
눈으로도 치장을 하고^^


산 길을 넘어가야 해서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출발~~

멋지다~
4월에 이런 눈 덮인 산길을 달려가는 기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