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작고 아담한 마을같은 카이코우라.
오늘은 이 마을을 탐방하기로 한다.
마을만큼이나 아담하고 깔끔했던 우리의 캠핑장.
금강산도 식후경~
마트에서 산 초록 홍합을 삶아서 아침을 먹었다.
여러분~ 초록 홍합이 관절에 좋다네요.
뉴질랜드에 오실 일 있으면,
초록 홍합을 잊지마세요~ 가격도 저렴^^
캠핑장의 전체적인 모습.
기이한 형태의 구름도 보았다.
고달픈 여행자에게 늘 위안을 선사했던 것은,
하늘, 구름, 무지개, 은하수.. 같은 자연이었다.
Thank You!
마을 탐방에 앞서
좀 더 정보를 얻기 위해 인포로 출발~
허걱걱!
아까 말한 작고 아담한 마을이라는 말은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제법 사이즈가 있는 마을이네^^
사실, 이 곳 카이코우라는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호주에서 고래 투어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pass~~
한 바퀴를 다 돌려면 꽤나 힘들겠는데^^;:
욕심 안부리고 가는 데 까지 가 보기로 한다...
마오리 족의 조형물.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뉴질랜드 곳곳에 이런 마오리 족의 형상이나 언어들이 있는 것이
이방인의 눈에는 참 좋아보인다.
이 섬의 원래 주인과 잘 어울려 사는 것 같아 보여서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현지인도, 여행자도 별로 눈에 띄지 않고 한적한 산책길이다.
산책길에 만난 기념비석.
한 송이 꽃이 올려져 있어 더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조형물..
어떤 마을에 있는 기념비나 조형물을 보면,
그 마을의 성격(?)을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다.
'엄마, 프리 존이면 맘껏 술을 마실 수 있다는 뜻 아니야?
그런데 금지 표시가 되어 있네.'
확실히,
한국인으로서는 헷갈릴 수도 있는 표시이다 ㅎㅎ
짧지 않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힘이 남아도는 징이.
역시! 아이들이란!!
마실나온 이웃 아이들, 맨발이다 ㅎ
역시! 아이들이란!! 2
카이코우라를 떠나는 날 아침 풍경.
무지개가 떴다.
잠에서 깨어난 아이들도 쉽게 불러내는 무지개의 힘~!
게다가 쌍무지개라니~~ ㅎㅎ
카이코우라에 대한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남기네.
간단한 아침을 먹고, 먼 길을 떠난다.
오늘의 목적지는 테카포 호수 The Lake Tekapo
무지개가 우리를 뒤따라 온다. 아니 우리 앞길을 비춰준다.
해안 길을 지나다 다시 마주친 쌍무지개.
여기 사람들은 일상으로 보겠구나. 저런 풍경을...
은하수를 일상으로 보듯이...
부러우면 지는거야! 라는 말도 있지만...
부럽다. 이런 것은...
카이코우라를 떠난지 얼마 안되어 잠시 멈춰섰다.
꼬불랑 길을 가다가 일어난 조그마한 사고.
서랍이 다 잠기지 않았었는지,
꼬불 길에서 서랍이 열렸다 쾅! 닫히더니 잠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불닭이 나섰다.
공학도의 손길로 고쳐보겠다고...
과연 될까?
역시나!!
섬세한 손길의 수리를 마치자,
얌전히 닫히는 서랍.
불닭~ 잘했어요~~~
카이코우라에서 테카포 호수까지 짧은 거리가 아니다.
더군다나 거대한 덩치의 캠퍼밴을 이끌고 가는 것이니
일반 승용차보다 시간도 더 걸리고...
그래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풍경 구경하느라~
드디어 도착하나보다.
우리를 반겨주는 테카포 호수 표지판~
초입에 들어섰는데도
벌써 평온한 아우라를 내뿜는 호수의 모습에
우리도 같이 동화되는 것 같다.
겨울이라 빨리 어둠이 오는지라,
호수의 모습을 담는 것은 이 정도!
따뜻한 햇살을 담고 아침을 깨우는 타케포 호수.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캠핑장이라 그런지,
캠퍼밴들이 꽤 있다.
성수기에는 자리 잡기 힘들 듯...
이제는 능수능란하게 밴을 돌보는
우리의 순타!
캠핑장을 나서 호수 바로 옆에 캠퍼밴을 대고
잠시 호수와의 대화를 즐겼다.
너무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 풍광이다.
호숫가에서 거닐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선한 목자의 교회 이다.
호숫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교회인데,
테카포 지역의 명소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아주 작은 사이즈.
교회 안에 들어가면
저 창을 통해 호수가 보인다.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무릎이 꿇어지며
기도하게 되는 그런 공간이었다.
매킨지 지역의 선구자들을 위해 1935년에 세워졌다는 교회,
우리보다 훠~얼씬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잘 보존되고 가꿔진 것 같다.
멀리서 바라본 교회의 모습.
교회를 둘러보고 호수로 다시 내려온 모자.
이런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지,
아무리 역광이라도 ㅎㅎ
햇살을 담뿍 담고 일렁이는 물결과 호수,
그리고 저 멀리 보이던 마운트 쿡의 자취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오랫만에 가족 사진도 팡!팡!
목자가 있는 곳에 양치기 개가 빠질 수가 없겠지?
지금 보다 더 인적이 드물었을 옛날에는
더더욱 목자와 개는 절친이었을 듯...
교회를 중심으로 짧은 산책을 하고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차창 밖의 양치기 개에게
작별 인사도 하고,
아름다운 호수와 교회와도 작별 인사를 해본다.
오늘의 다른 목적지인 마운트 쿡 Mount Cook 을 향해 가는 길.
가는 길에 만난 또 다른 에메랄드 빛,
푸카키 호수 Lake Pukaki
아무 말도 필요없는 풍광이 또 하나 펼쳐진다.
섬세한 감수성의 순타는
이 호수에서 어떤 감성의 자극을 받았을까?
북미 대륙에서 합류한 우리의 군단^^
마운트 쿡을 당근! 오르지 못(안)했다^^
하지만,
우리가 갈 수 있는 최대한 근접지역까지 가기로 해본다.
그래서!
아오라키 빌리지 Aoraki Mount Cook Village로 목적지를 정하고
다시 출발~
겨울이라 도로가 통제되는 곳이 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가는 곳은 통제가 되지 않았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타스만 빙하 Tasman Glacier 를 보러 잠시 차를 멈추고
걸어서 오르는 중이다.
타스만 빙하와 주위 산들의 이름,
빙하에 대한 안내를 볼 수 있다.
빙하 길이가 점점 짧아지나 보다.
2027년에는 24km 빙하가 20km가 될 것 같다고 하는걸 보니...
남미 모레노 빙하에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빙하를 보고 있다.
위대한 자연을 다시 느끼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이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겨울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는
저 호수에서 배를 타기도 하고 빙하를 걷는 트래킹 코스도 있다고 한다.
타스만 빙하에서 내려와 차를 타고 다시 올라가면,
아오라키 빌리지가 나온다.
다행히!!
날이 맑아서 쿡을 만날 수가 있었다.
저 멀리 구름을 걸치고 있는 것이 바로 마운트 쿡!!
아오라키 마운트 쿡!
아오라키 Aoraki는 마오리 말로 '구름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말이 정말이지 어울리게,
구름이 산 정상에 늘 걸쳐져 있다.
(아, 쿡 Cook은 뉴질랜드 탐험가였던 제임스 쿡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 산 역시, 마오리 언어와 영어가 같이 기재되고 불리는 것이다.)
해발 3,752m라는 높이가 말해주듯,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은 밑에서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산이다^^
유럽 스위스에서 마주했던
마터호른 느낌도 살짝 나는 아오라키 마운트 쿡.
멋진 모습을 마주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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