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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페루

93. 페루 - Peru, 수도 리마에서 멕시코로

by 여행숲 2013. 5. 1.

우리 남미여행의 마지막 도시 리마(Lima).

원래는 리마에서 사흘을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쿠스코에서 와카치나로 갈 때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하루를 까먹는 바람에
체류 일정이 하루 줄었다.
그래서 정보를 얻기 쉬운 한인숙소에서 묵기로 결정하고 
남미사랑에서 봐두었던 포비네 해피하우스를 무작정 찾아갔다.
비수기인데 어떠랴 생각하고...

하지만,
 허걱! 가족실이 없단다~~~
뭐, 어쩔수 없지. 그럼 도미토리라도...


그리하야 파라과이에 코이카 봉사단으로 왔다가 여행을 왔다는
예쁜 처자 2명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6인실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여기서 쿠스코에서 만났던 어린 친구랑
우유니에서 마주쳤던 세 분을 다시 만났다. 

남미, 정말 좁네~~~^^


포비네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포비네를 오가며 본 풍경.


희뿌연 날씨였지만 역시나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경치가 좋았다.


포비네 주인장이 알려준대로 전철같은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는 길.


이 버스가 시내로 나가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전용 차선으로 달려서 교통체증이 없다.


우리의 목적은 시내 구경도 있지만 캐리어 하나를 더 구입하는 것.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많은 것을 기증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캐리어 두개로는 감당이 안된다. 무게도 엄청 나가고.
고육지책으로 하다 더 사기로.
멕시코만 잘 견디면 미국에서는 좀 편해질테니...




알록달록 색깔 옷들이 역동성있게 매달려 있는 노점.


우리 여행 중 빠지지 않고 찍은 교통 sign.
각 나라마다 sign이 비슷하면서도 달라 보는 맛이 있다.


징이 표정이 왜 저래? 더운 날씨에 걷느라 지친 상태.
'도대체 시장이 어디라는 거야?'


어수선한 듯 보이던 리마의 거리


징이로키가 즐겨 먹던 잉카 콜라 광고판.
그러고보니 이제 잉카 콜라와도 안녕이네.


제법 크다고 하는 시장에 들렸는데 캐리어 가격이 만만치 않다.
품질은 그리 좋지 않은데도 우리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라 
몇번을 돌며 고심에 고심을 한 후 겨우 하나 샀다.


캐리어를 끌고 가는 징이로키.
저렇게 끌고는 구경을 하러 다녔다는^^


아이들의 놀이거리... 그림 그리기 (더 정확히는 만화 그리기).
이 놀이로 아이들은 여행을 견뎌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스케치북을 사달라고 해서 몇군데 들러봤지만
우리가 원하는 스케치북을 파는 곳이 없다 ㅠㅠ
마지막으로 들른 곳에서 즉석으로 스케치북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해서
종이질을 보니 괜찮아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서로 손짓발짓과 웃음으로 의사소통을 겨우 하는데
마침 손님으로 오신 신사분이 영어를 조금 해서 도와주셨다.
그라시아스~~~ 감사합니다~~~


음... 유럽풍의 거대한 건물.


리마의 거리 풍경 1. 미니버스들이 알록달록.


리마의 거리 풍경 2.


리마의 거리 풍경 3.


더위에 지치고 걷느라 지친 아이들과 점심먹으러 들어간 식당은?
역시나 만만한 중국식당. 맛도 좋고 양도 많고^^


오늘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숙소 근처에서 맥주를 사려고 마켓을 들어갔는데 맥주를 팔지 않는단다.
뭐라고 써 붙인 것을 가리키며 설명하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들어간 시간 1시간전부터 주류 판매 금지.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니... ㅠㅠ

눈치껏 맞춰본 내용은 무슨 선거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음  -.-;:


포비네 앞 해변에 제법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숙소에 돌아가서 다른 분께 들었는데
이 해변쪽으로 내려가면 어시장이 있다고.
거기서 해삼이랑 여러 해산물을 아주 싸게 사가지고 올 수 있었다고...
우리도 진작 알았으면 갔다오는건데.. 이래서 정보가 중요!!
먹고 싶당....
(사실은 우리도 좀 얻어먹긴했다. 잘먹었습니다~~^^)


해변 위쪽으로 난 산책길. 여긴 주택가라 조용하고 걷기에 좋을 듯.


아침 시간대 비행기라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겨우 준비를 마쳤다.
잠이 덜 깨 눈을 비비고 있는 징이로키. 

그 새벽에 같이 일어나 큰길까지 나가서 택시를 잡아준 주인장님~~
감사해요~~~

오픈한지 오래 안되어서 그런지
좀 힘들고 피곤해보이던 주인장님이 잘 자리를 잡으시길...


탑승하기전 역시나 비행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막내.


드디어 남미를 뜨는구나... 
먼 미지의 대륙이었던 남미여서 그랬는지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는 남미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언젠가 다시 오게 되겠지... 
언젠가...


멕시코 항공에서 준 맛난 기내식을 먹으며
이제 관심을 애써 멕시코로 돌려본다... 


남미,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