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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독일

40. 독일 - Nürnberg - Würzburg - Rothenburg

by 여행숲 2012. 9. 3.

레고랜드에서 신나게 놀고 늦게 출발한 우리가 뉘른베르크에 도착해서 캠핑장에 갔더니 리셉션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

어쩔 수 없이 빈 자리를 찾아 텐트를 치고 하루를 묵었다. 원래 계획은 이 곳에서 2박을 하면서 뷔르츠부르크까지 다녀오려고 했는데 도심지역 캠핑장이라 그런지 맘에 들지 않아 급히 계획을 수정해서 1박만 하고 로텐부르크로 옮기기로.


캠핑장에서 1박을 하고 텐트를 걷어 차에 싣고 뉘른베르크 시내로 갔다. 잠시 들러서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중앙광장에 있는 성당과 분수대.


분수대에 장식되어 있는 고리를 돌리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처음엔 고리를 아무리 찾아도 못찾다가 어떤 아저씨가 성큼 성큼 올라가서 단번에 잡고 돌리기에 찾을 수 있었다. 이번엔 불닭과 징이로키가 올라가 소원을 빌었는데 어떤 소원인지는 말을 안해주더라는...


마침 주말이라 그런지 광장에 농산물장터가 열렸다. 우리도 구경좀 하다가 이곳에서 무우, 그것도 무청이 달린 무우를 샀다. 또 김치를 담가야 할 때가... ㅠㅠ


우리가 뉘른베르크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뉘른베르거 소시지를 먹어보기 위해서 ㅎㅎ

여행안내서에서 추천해 준 레스토랑을 찾아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다행히 광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소시지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12시가 되었다. 12시가 되면 옆 성당의 시계탑의 인형들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불닭이 자리를 지키는 동안 세 모자는 가서 한참을 구경하고 왔더라는...


드디어 뉘른베르거 소시지 시식! 손가락 굵기만한 소시지와 샐러드, 음료 등을 시켜서 먹었는데 소시지는 역시나 조금 짜서 빵과 함께 먹지 않으면 좀... 

여행 중 두번이나 만난 다른 여행자 부부가 넘 맛있다고 칭찬에 칭찬을 해서 먹으러 온 뉘른베르거 소시지. 음.. 울 가족의 평가는? 별2.5개 정도?^^


우리의 순타는 아주 맛있게 먹었대요. 양이 조금 적었다나 뭐라나...^^


뉘른베르거 소시지로 유명한 레스토랑. 우린 밖에서 먹었지만 이른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안의 넓은 홀에 손님이 가득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10여명이 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그냥 갔을 정도로...


맛난 소시지를 먹고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인 뷔르츠부르크로 향하고 있다.


행사때문에 우리의 목적지인 요새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그 아래 길가 주차를 하고 있는 중.


요새에 입장해서 내려다본 뷔르츠부르크 모습. 오늘 이곳 요새에서는 중세시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우리도 그 축제를 보러 왔다.


역시나 유럽의 도시들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만 하다. 웬만큼 유명한 도시들은 모두 강을 끼고 있고 나지막한 집들이 시야를 시원하게 해주니깐.


모두들 무엇을 유심히 보고 있는 걸까요? 중세복장을 입은 예쁜 아가씨가 손님들을 대상으로 돈을 걸게 하고 있었는데, 생쥐가 어떤 구멍으로 들어갈까를 맞추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면서 참여하고 있었다. 

생쥐는 초록 모자를 쓴 아이가 베팅한 구멍으로 쪼로록~ 들어갔다는...^^


프라하의 카를교처럼 사람들만 지나다니는 다리. 그러고 보니 이곳이 작은 프라하로 불린다고 하네.


축제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징이로키


주인에게 맛난 것을 얻어먹고 있는 망아지도 있고...


말이 통하지 않아서 손짓 발짓으로 마미가 사온 아이스크림


중세시대 무기에 무한한 관심을 보이는 아들


중세시대 축제를 모두 관람하고 다시 내려가는 세 모자. 

중세시대 축제라고 해서 사실은 좀 거창한 것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조금 실망. 주로 전을 펼쳐놓고 파는 것 위주였다. 단지 관광객들도 중세시대 북장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봐서 며칠간 머물면서 중세시대 사람이 되어보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같다. 

우리처럼 단순하게 들러서 보는 거라면 '추천!' 이렇게 말은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색다른 눈요기는 쬐끔 했으니 그걸로 만족!


요새를 밖에서 찍은 사진


자, 오늘은 정말이지 몇 곳을 다니는 건지.. 뷔르츠부르크를 떠나 이제 오늘의 종착지인 로텐부르크를 향해 가고 있다.


로텐부르크 바로 코앞에 있는 캠핑장.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조금 불편하긴 해도 넓은 공간이 있는 제일 뒤쪽에 사이트를 구축

나란히 자리를 잡은 우리의 보금자리. 이곳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하루는 마냥 놀멍 쉬멍했다는...


로텐부르크는 크리스마스 상점이 유명하다. 우린 푹~ 쉬다가 떠나는 날에 잠시 상점에 들렀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많이 남았지만 크리스마스 상점을 보러 온 사람들이 제법 있다.


호두까기 인형 앞에서 신난 마미. 마미는 꽃만큼 인형을 사랑한다는...^^


크리스마스 상점 안은 완전 크리스마스다^^ 상점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데 불닭이 잠시 잊고 한컷 찍은 바람에 남은 사진^^ 넘넘 예쁜 상품이 많았다. 긴 여행이 아니라면 몇개는 사들고 나오고 싶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3개만.... ㅎㅎ


로텐부르크 거리는 아주 앙증맞고 귀여웠다. 크리스마스때면 도시 전체가 정말 예쁘게 치장이 된다고 하던데... 

크리스마스를 이곳에서 지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생각한 마미가 크리스마스는 유럽에서~~ 라고 외쳐보지만... 우리의 일정상 그것은 도저히 무리... 

지금 계획으로는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남미에서 맞는 걸로 되어 있던데... 음... 루트를 함 수정해봐?^^


이렇게 예쁜 도시를 제대로 구경도 하지 못한채 우리는 또 걸음을 옮긴다. 오늘은 '찍고'여행이 되는 날인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