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국립공원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킹즈캐년을 보았으니 당근 오늘은 세쿼이아~~~
공원과 잘 어우러진 국립공원 안내판
오늘도 예외없이 비지터 센터에 들러 지도 등 정보를 얻었다.
비지터 센터 앞에 있는 셔틀버스 정류장.
오늘 우리는 비지터 센터 앞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을 타고 움직이기로 한다.
셔틀버스 내부.
조금 이른 시간인가? 셔틀버스 안에는 아직 사람이 많지 않다.
국립공원 냄새(?)가 물씬 나는 셔틀버스의 모습^^
우리가 오늘 가장 먼저 간 곳은, 가장 큰 나무가 있다는 sherman tree trail이다.
트레일 관련 안내문
아마도 이 공원에서 가장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나무 아닐까?
바로 General Sherman을 소개해주는 표지판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무에 왜 'General Sherman'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내력을 설명해 놓은 표지판이다.
기념물이나 거리, 도시 등에 사람 이름을 잘 붙이는 서양인들의 문화를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익숙한 이름이다 싶었더니...
신미양요의 원인이 되었던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랑 이름이 똑같았군.
아! 그래서 내용이 뭐냐구요? ㅠㅠ
1879년 Wolverton이라는 사람이 남북전쟁때 자기 사령관이었던 장군 이름을 따서 붙였대요~~~
큰 나무들을 계속 봐와서 익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떨 때는 바로 앞에 보고 있으면서도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사람들의 키와 나무를 한번 비교해보면 허걱걱 소리가 절로 날 것이다^^
Tough Twins ... 쌍둥이 나무라고 해야하나?
이 나무의 한쪽 나무를 보면 불에 탄 흔적을 볼 수 있는데
화재가 세쿼이아 나무의 생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있는 표지판이다.
우리가 흔히 산불이 숲을 없앤다고 생각했는데
이 내용을 보니 세쿼이아 한테는 산불이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나보다.
화재로 세쿼이아 나무 주변의 다른 나무들은 타죽지만
세콰이아는 강한 섬유질을 가지고 있고 주름져 있어서 불에 잘 타지 않는다고.
그래서 다른 나무들이 죽은 후
세쿼이아 혼자서 햇빛과 영양분을 독차지할 수 있어서 더 잘 큰다고 한다.
여행 중 살찐 모습이 세쿼이아 나무와의 대비 덕분에 조금 커버가 될라나? ㅋㅋ
닭윙이 개미만하게... 흠흠... 보이는 저 나무 밑둥은 사연이 있는 밑둥~
나무의 밑둥을 보면 세쿼이아 나무가 화재를 몇번 겪었는지
그리고 화재 후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80번 정도 화재를 겪었다고 하네... 와 그러고도 꿋꿋이 살다니...
역시 스케일이 다른 나무로군.
징이를 조그만 소인처럼 보이게 하는 어마어마한 나무 밑둥
헤헤 반전....?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나무 밑둥의 옆모습...
자~ 이제 저 곳으로 가야지~
세계에서 가장 큰(부피로, 높이로는 Redwood가 가장 크다고 함) General Sherman을 만나러 가자~
오랫만에 가족 사진을 찍었다.
우리처럼 저렇게 Sherman 장군과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서로 서로 찍어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앞 가족을 찍어주고 우리 뒷 사람이 우리 가족을 찍어주고^^
General Sherman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데
몸무게 1,385톤 높이가 275ft (약 83m)이고 부피가 52,500cubic feet라고 한다.
이 것만 봐서는 잘 감이 안올것 같으니(사실 그렇다. 현실감이 없어~)
옆에 친절히 안내해 주고있다.
52,500cubic feet는 한 사람이 27년간 목욕을 할 수 있는 양이라고... ^^
이 General Sherman은 나이가 2,200살이지만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는 아니라고 한다.
위치를 잘 잡는 바람에 가장 큰 나무가 되었다고...
location, location, location.. 이라는 설명에 빵!^^
이제 이런 나무 터널은 신기하지도 않는다는 투로 걸어가는 징이
거대한 나무들을 실컷 구경하고 짧게나마 트레일을 걸은 후
이제 우리는 Moro Rock Trail로 이동하기로 한다.
오늘 모든 이동은 셔틀버스로...
징이야~ 그런데 이 셔틀은 아니란다~~ ㅎㅎ
Moro Rock을 가기 위해 타는 셔틀은 바로! 이 멋진 셔틀~~
닭윙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스쿨버스 타입^^
스쿨버스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3cho중 아무도 이해못함^^;:
드디어 Moro Rock 정류장에 도착.
셔틀버스 정류장 마다 이렇게 잘 안내가 되어 있어서 막 도착해서 보기도 하고
나중에 내려와 셔틀을 기다리면서 보기도 하고.
Moro Rock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준다. 하프돔과 비교도 해주고.
이 것은 1858년에 처음 백인이 원주민의 안내로 여기로 왔다는 내용부터~~
왜 이름이 Moro Rock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스페인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
설명들이 너무 잘 되어있어 넘 넘 재미나요~~^^
Moro Rock Trail 안내문...
그나 저나 저런 곳에 또 올라가야 한단 말이야? ㅎㅎ ㅠㅠ
정상까지 400m도 안된다고 하지만 계단이 400여개이 있고
그중 90m 정도가 수직에 가까운 계단이라는 것이 함정... OTL
번개도 조심하래~~~ 휴, 오늘은 다행히 번개 걱정은 안해도 되겠군.
그나마 날씨가 아주 뜨겁지 않아 견딜만...
게다가 이렇게 불쑥 나타나는 아이들 덕분에 힘듬을 잊기도 한다.
계단으로 잘 정비된 트레일 모습
아주 오래전, 설악산 오색지구 쪽으로 올라가다가
계단 때문에 거의 죽을뻔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닭윙은
계단을 싫어해~ 아니 무서워해~
그래도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이제 곧!!!!!
이런 각도를 올라야 하느니라~~~~~
급기야 징이는 와이나픽추에서 본 엉금엉금 버전으로 올라가고 있다~
정상 근처에서 내려다 본 꼬불꼬불 도로.
우리는 저 길을 내려가지 않으니 저 길의 위력을 맛보지는 못하겠군.
180도 각도의 헤어핀이 12개나 된다고 하던데, 과연 얼마나 힘든 길일지...
'다음에 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군...' 이라는 불닭의 생각
드디어 정상!!!
정상에 올라서도 아덜덜에게 다가가는 후들후들 다리의 닭윙이 조금은 안쓰럽군.
하지만~~
역시 고행뒤에 오는 상쾌함과 기분좋음은 무엇과도 비할 바가 없군!!!
(아이들은 절대 아니라고 함 ㅋㅋ)
저 아래 땅을 보니 우리가 높이 있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하네.
공원내에서만 오갈 때는 감이 없었는데...
올라왔으면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훨씬 가벼운 마음과 몸으로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 사람들이 힘들어보인다^^
꼬마야~ 조금만 힘내~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와 Giant Forest Museum에 들른다.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Setinel Tree의 너비나 높이에 대해 실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해놓았다.
연중 문을 여는 박물관 입구
고도에 따라 사는 나무들을 전체적으로 표시해놓았다.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의 말도 하늘에 박혀있고^^
제일 키가 큰 레드우드 Red Wood가 보이고 바로 좌측에 보이는 것이 세쿼이아 나무.
우주왕복선보다 크고 자유의 여신상과 비슷한 높이이네.
'아주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지만 이렇게 조그마한 씨앗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래, 씨앗이 없다면 거대한 나무도 있을 수 없지.
시작이 없다면 끝도 없고... 모든 것이 다 처음은 작고 여리고 그렇지...
나무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인생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친절한(?) 박물관~
'공해나 오염 등이 세쿼이아의 생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세쿼이아가 어떻게 생존하는지 배우는 것으로 당신은 세쿼이아를 지킬 수 있다~'
미국의 국립공원을 돌며 이런 종류의 문구를 볼 때마다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게 보이는 반면
일회용품 등을 마구 써대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고치지 않는 이상
이율배반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Sentinel Tree.
보초를 잘 서고 있는 듯 ㅎㅎ
다시 한번 세쿼이아 나무의 기~~~다랗고 굵은 모습을 보며 오늘의 일정을 마감한다.
Moro Rock 셔틀버스를 탔을 때 봤던 터널 로그.
버스 안에서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었는데 셔틀버스 안에 사진이 있어 한 컷~
우리 차로 바꿔 타고 빼곡하게 나무가 들어선 시에라 산맥의 모습을 바라보며 캠핑장으로 돌아온다.
오늘도 참 재미있게 국립공원을 다녔다. 흐믓 흐믓^^
캠핑장에서 본 작은 새싹(?)
이 것은 아마도 소나무 일 것 같긴 하지만
아까 박물관에서 조그만 씨앗~~ 이런 것을 보고 났더니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개수대를 오가며 이 것을 밟지 않기 위해서
밤에는 무척이나 애를 썼다는 후문^^ (국립공원의 밤은 깜깜 그 자체!!)
캠핑장으로 돌아왔으니 모닥불을 피우고 저녁도 준비해야할 터.
불닭의 항의(?)를 무시하고 올리는 사진.
저 리얼함이란... ㅋㅋㅋㅋ
통 장작을 도끼로 자르기 위해 무진 애를 썼으나 결국 실패했다는...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의지의 한국인!! ㅋㅋ
결국 통째로 산화하는 문제의 통장작.
한국에 가면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이런 시설이 참 그리울 것 같다~
자,
이제 내일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날이다.
4월의 추위 속에 보았던 요세미티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Sequoia & Kings Canyon N.P의 시설 지도를 올리며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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