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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발. 할. 까./정리할 것들 & 기타 준비

1. 순타, 학교랑 잠시 bye bye / 12.03.09. [D-38]

by 여행숲 2012. 3. 9.
3월에 들어서면서 다음 달에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팍팍 든다.

 1월엔 16년 이상된 직장생활을 그만 둔 기념으로 부부가 여유롭게(?^^) 쉬었고..
  (근데, 쉬는 건지 아닌 건지 마니 헷갈렸음.. 바빴음.. ㅠㅠ)

 2월엔 제주도 나홀로 여행으로 한달의 반을 보냈더니 2월 달력이 스스로 사라지고..


드뎌 오늘은 큰 아들 순타 (= 순한 타이거. 이 애칭은 아직 아들한테 허가?를 받지 못했다.  워낙 순한 아이라 용인할 듯.. ㅎㅎ)가
학교와 친구들과 bye bye를 하고 돌아왔다. 6일(화)에 선생님께 전화드려 사정을 말씀드리고 나서부턴 일사천리~~

공부에 대해서는 애시당초 관심이 별로 없던 순타라 학교를 안가는 것은 별 아쉬움이 없어 보이긴 했었는데, 초딩 고학년, 중딩이 되면서 점점 더 친구들과 노는 맛에 빠져 있던 아들이 용기있게(ㅎㅎ)  그 모든 걸 뿌리치고 과감하게 bye bye를 하고 오다니.. 
아들~~~ 멋져~~!!

작은 아들 징이는 (오징어에서 모티를 따서 스스로 만든 애칭이라 아주 좋아함) 학교 선생님과 통화도 하고 오늘까지만 등교하기로 했었는데... 친구들과 노는 것이 너무 너무 좋아서 며칠 더 연기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 다음주 초까지 가기로 협정을 맺음...
사실, 새학년에 올라가 만난 담임 선생님이 큰 아들 6학년때 담인 선생님이어서 좀 아쉽긴 하다. 선생님이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아이들을 자기 자식처럼 아끼시는 선생님이라... 그래도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ㅠㅠ

담주 징이까지 학교를 안가게 되면 그동안 미뤄두었던 수영장도 다시 다니고, 좀 더 바빠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