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여 간의 휘슬러의 생활이 끝나가고 있다.
휘슬러 생활의 대부분이 스키 타는 것이었지만
스키말고도 휘슬러는 살아볼만한 마을인 것 같다.
따뜻한 봄볕에 빠르게 눈이 녹고 있는 휘슬러의 봄.
블랙콤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는 몇 군데가 있다.
이렇게 땅이 다 드러나는 아랫녁이지만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눈 덮인 스키장이 우리를 맞는다.
블랙콤과 휘슬러 산의 곤돌라 상태를 표시해주는 전광판.
휘슬러 산은 모두 폐쇄되었기 때문에 붉은 선만 가득.
spring season이 끝나면
블랙콤의 초록색 선도 모두 붉게 변하겠지.
진부한 표현이지만,
순백의 눈 위에 점점이 박힌 스키어들의 모습.
아름답다~는 말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 풍경들...
봄인데도 저렇게 눈이 쌓여있는데 겨울은 어떨지...
점점 더 겨울의 이 곳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러다 진짜 겨울에 한번 오게 되는 것 아니야?^^
이제는 산에만 오르면 무조건 한번 이상은 오르는 7th Heaven.
나중에 귀국후
이곳이 그리워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설산을 앞뒤로 두고 즐기는 스키.
너무도 강렬하게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다.
신나는 Ski Running후 초대를 받은 친구네 집에서 먹는 저녁 만찬.
제리씨가 찍어 준 두 가족의 모습.
아이들이 둘씩이라 숫자는 두배 ^^;
여기에 옵저버 스타일의 손님도 포함 ^^
직장 일로 바쁜데도
유명 셰프 뺨치게 맛난 요리를 만들어준 희승씨~~
고마워요~~~
맛난 식사 후,
대학 때 우리가 즐겨부르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랫만에 기타리스트로 돌아온 불닭.
기타에 집중할 땐 용필오빠 저리가라 수준...(ㅋㅋ)
미국에서부터 옛날 생각이 많이 날 듯...
이번엔 어떤 노래를 불러볼까?
오손도손 ? ㅋㅋ,
멋진 사진 - 제리~ 고마워요~
자,
이제 마지막 스킹이다~~
이젠 제법 스키타는 소년 티가 나는 징이로키^^
사실, 스키 타는 것이 체력이 엄청 요구되는 것이라
13일중 10일권을 다 쓰는 것도 헉헉거렸다. ㅠㅠ
3일째 되는날 크게 넘어진 불닭은 무릎에 무리가 왔고,
우리 가족 중 제일 체력이 좋은 순타도 힘들어서 끙끙거릴 정도...
그래도 떠날 날이 다가오니
마지막 남은 하루를 즐기러 모두 산으로 올라갔다.
엄마~ 그렇게 타지 말라고~
뭐, 대략 이런 말로 엄마를 가르치는 순타^^
역시나 아이들은 먹는 시간이 제일 즐거워~~~
아닌가?^^
이번 여행 중
이빨이 세 개나 빠진 징이로키.
두번째는 이곳에... 뭘 하니? 징이로키~~ 블랙콤에서~~~
이제 곤돌라도 안녕이네...
섭섭하다...
눈이 많이 녹으면 곤돌라를 타고 가다가도
먹이를 찾으러 나온 곰을 보기도 한다던데...
우리는 한번도 못봤다.
곰돌이가 아직 배가 안고픈가봐~~^^
너무나 따뜻한 휘슬러의 완연한 봄.
그동안 스키만 타느라 동네 구경을 못해서
오늘 잠시 시간을 내어 동네 구경을 해보기로.
그런데 실내에 있어서 몰랐는데
햇살이 넘~~ 뜨겁다~~
휘슬러 빌리지로 불리우는 이곳,
깔끔한 동네이다.
스키 리조트 단지이니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캐나다 대부분의 동네가 다 이런 수준일 듯.
우리가 봄에 방문하게 된 건 진짜 행운이다.
숙박비가 성수기의 1/5 수준.
저 멀리 휘슬러가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봄이 오는 모습.
우리가 처음 왔을 때랑 많이 달라졌다.
자기 마을의 가장 상징적인 것으로 표지판을 만든 박물관.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지...
닭날개가 아이들을 이끌고 도서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시애틀 공공도서관의 멋진 모습을
먼 발치에서만 봐서 내내 섭섭해하더니...^^
역시나 깔끔한 실내,
편리한 이용자 중심의 자료 배열들
어린이들을 데리고 동화구연 등을 하는 방인 듯.
사방 창으로 햇살이 도서관 실내를 비춰서
무척이나 밝고 따뜻해보여 인상적이다.
스키 시즌이 아니다보니 아주 한산한 빌리지의 모습
두 분이 손을 잡고 느리게 걸으며 산책중인 앞의 노부부처럼
우리도 천천히 천천히 산책하며
휘슬러에서의 마지막 날을 즐기다가
마을을 돌아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날이다.
보름간 우리에게 너무나 편안하고 아늑했던 휘슬러의 집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소영 누나의 레고를 빌려와
거실 한켠에 세운 징이로키의 도시.
항상 웃는 소영~ 고맙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나름 맥주파인 불닭과 닭날개의 사랑을 무한 받았던
휘슬러에서만 생산된다는 Whiskey Jack Ale. 맛 좋은데...
이 아이도 보고 싶겠군...
서서히 밤이 무르익고 있다.
우리가 떠나도 이 곳은 여전히 자기 모습 그대로 남아 있겠지.
친구네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며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고
휘슬러를 떠나 밴프로 향하는 길.
곳곳에 멋진 미러 레이크가 펼쳐진다.
차도 별로 없고 경치는 너무나 좋고...
신선 운전이라고나 할까?^^
그림같은 풍경... 이제 슬 롸키산맥이 시작되려는가?
밴프까지 가는 길은 설산으로 둘러싸여서 가는 길이다.
정말 정말 멋진 길~~
사진에 보이는 저 다리는 아마도 동물들이나 생태계를 위한 다리인것 같다.
도로 중간중간에 계속 보인다.
휘슬러 못지않게 스키의 도시로도 유명한 밴프
친구와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하지 못하는 아쉬운 이별을 하고,
우리에게 스키를 가르쳐준 휘슬러를 떠나
또 다른 도시 밴프에 도착했다.
그래...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섭섭하면 섭섭한 대로...
그렇게 또 다른 추억을 쌓은 걸로 만족하고
우리 여행을 계속해야겠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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