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미국

99. 미국 - Sanfrancisco 2, Yosemite NP

여행숲 2013. 8. 6. 14:31

여행하면서 가장 마음 편하게 머물고 있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그러나 우리는 여행을 떠나온 객이므로
마냥 머무를 수 만은 없다.
 

그래도 며칠 동안이나마
사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들들이
미국을 편안한 곳으로 기억하면 좋은 일.


말이 조금 안통해도 너무나 잘 놀아준 사촌 형. 
복도를 모두 써가며 한 판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큰아버지가 보여주는 망원경으로 별을 보기도 하고. 가정용 천문대수준.
한적한 주택가라 불빛이 많지 않아 별이 잘 보이는가보다.


인형같은 강아지, 마루.


오늘은 친구네 집을 방문해
오랫만에 기타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부르는 노래는... 역시나 옛날 노래들^^


아이들이 쌓은 일명 베개 요새.
덥지도 않은지 열심히 뛰면서 잘 놀고 있다.


주말에 큰 아이가 하는 축구 경기도 같이 구경가고.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날쌔고 열심히 축구를 즐기던 큰 아이.


인근 공원으로 옮겨 냠냠냠.


넓은 잔디밭에서 축구?
아니고, 누가 먼저 공을 잡나 놀이 중^^


지금은 바베큐 타임! 친구네 가족의 배려로 이 곳에서 며칠 더 머물렀다.


매번 맛난 식사를 준비해준 친구네에게 감사~~

두 아들은 덕분에 배 뻥!


요세미티 공원으로 떠나 기 전,
친구는 일찍 회사출근하고 남아있던 가족들만 모여서 한 컷.

지금처럼 늘 행복한 가정이 되길...
친구야 고맙다~~~


근 석달 간 우리의 발이 되어줄 혼다 오디세이, 여행 끝까지 함께한 좋은 녀석.
가족 모두가 마음에 들어했한다.
뒷문은 터치하면 자동으로 열리고 DVD까지 장착(이건 징이가 꼭 쓰라고 해서...^^;:)  
함께 귀국하지 못할 걸 생각하니 미리부터 섭섭.


샌프란시스코를 지나 제일 먼저 우리의 목적지로 잡은 곳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국립공원내에서 캠핑을 할 까해서 미리 알아보았는데
아직 이른 철이라 전기없는 캠핑은 무리였다.


그래서, 공원 밖에 전기를 쓸 수 있는 캠핑장을 하나 골라서 묵기로 하고 떠났다.


도착한곳은 Yosemite Lakeside Campground.
사이트를 배정받고 나서 좀 둘러보니 텐트는 우리 밖에 없었다.
모두들 캠핑카만 있었다. 

나중에 보니 텐트를 치기에는 좀 많이 추운 날씨였다 ㅠㅠ

'무식하면 용감하다'라고 했던가?
우리가 미국의 이른 봄 날씨를 너무 우습게 봤던 것이었다.

그래도 어찌 어찌 전기장판의 힘을 빌려 하룻밤을 지냈는데,
아침 햇살은 너무나 따뜻해서 또 견딜만 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미국 서부쪽 국립공원들을 쭈~욱 돌 예정이라
아예 Annual Pass를 끊었다.
1년간 무제한 입장 가능~~한 패스인데 우리는 이틀 정도 둘러볼 예정.

더군다나 어제 밤 미리 예상치 못한 추위로 인해
아침을 늦게 시작해서 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12시가 넘어 오늘은 간단히 맛보기만 하고 나가기로.


요세미티 빌리지로 향하던 중 저 멀리 하프돔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하루 만에 옷차림이 대폭 강화되었다^^


요세미티 빌리지에 도착하기 전 나타난 멋진 요세미티 폭포.
이른 봄에 온 덕분에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를 볼 수 있었다.


여름에는 하프돔을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
우리는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이 하프돔에도 원주민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래 원래 이 곳은 백인들의 땅이 아니었지...


공원 내에는 이렇게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어서
자기가 가고 싶은 루트를 정해 타고 다니면 된다.(당연 무료)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다니기 좋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캠핑장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최소 몇달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국립공원 휴양림을 이용하기 위해
몇달 전부터 예약하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는 것처럼 미국도 그런 듯.


어제는 캠핑장에 오후 늦게 도착해 저녁 먹을 때 캄캄하고 너무 추워서 고생을 했다.
거의 6개월만에 텐트를 치니 손도 느려져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래서 오늘은 공원에서 조금 일찍 나와 저녁을 해먹었다.
아직 해가 산을 넘기 전이지만 벌써 날이 쌀쌀해진다.


두 번째 날, 미러 레이크(Mirror Lake)라고 해서 호기심에^^ 가보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인근에 내려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곳이었는데
그리 크지는 않아서 살짝 실망^^;:

우리가 갔을 때는 바람도 살짝 있어서 완벽한 미러 레이크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볼 만은 했다. 

물의 수량이 좀 더 많아지는 시기에 하프돔이 비치면 괘나  멋있을 듯.


한낮엔 두꺼운 옷이 필요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게다가 잠시 트래킹을 한 뒤라 모두들 더워~~


이번엔 셔틀을 타고 폭포를 구경하러 갔다.
우리가 빌리지로 들어오는 길에서 본 요세미티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산책길이 있어서 그리로 갔다.
눈이 녹아서 내린 봄이라 폭포 수량이 많다. 

 

바람은 부서지는 폭포를 날려 멋진 무지개를 계속 만들어주고, 
다리를 이 쪽 저 쪽으로 다니며 물세례를 받는 맛도 좋다^^


폭포를 느긋하게 보고 난 후 주차장으로 가던 중 찍은 사진.
우리가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아 카메라를 바위에 놓고 찍으려고 하자,
지나가던 분이 찍어주심. 엄청 잘 나온 가족 사진중 하나. 


사진을 찍어주신 아저씨가 뭔가 가리키길래 보았더니
어린 사슴이 걸어다니고 있다.

아저씨 말로는 배가 고파서 여기까지 내려온 거라고 하는데...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도로까지 나와서 그냥 걸어다니다니,
겁이 너무 없는 것 아냐?

주변에 사슴을 본 사람들이 사진을 마구 찍어대는 대도
이 녀석은 그냥 제 갈 길만 간다.

오랜 경험에서 더 이상 사람이 위협 대상이 아니라
그냥 인근에 사는 동물처럼 보여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프돔을 저 멀리 두고 환하게 웃는 징이로키.
하프돔, 미러 레이크, 폭포 등 멋진 볼거리가 많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공원내 짧고 긴 트래킹 길도 많고 자전거를 타고 돌 수도 있어 너무 좋아보였다. 

우리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고 타고 싶어했지만
여건이 안되어 이번에는 pass. 

미국의 국립공원 중 처음 만난 요세미티 국립공원.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그러면서도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인상깊었다.

여름에는 현재 막혀있던 곳들도 다 오픈되고 가 볼 곳이 훨씬 많다고 하는데,
언제 한여름에 한번 더 올 수 있을까?


말로만 듣던 요세미티 공원을 너무 추워 이틀로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이른 아침,
캠핑장에서 짐을 꾸리기 위해 뒷문을 열어 놓은 차 뒤로
추워서 좀비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징이로키^^

그런데, 어쩌지?
두번째 가는 곳도 그리 따뜻한 곳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