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포르투갈 Porto 와 Lisboa
Toledo 캠핑장에서 만난 유럽일주 30일째인 커플과 포도주 한병을 나누면서, 우리는 제끼기로 마음먹었던 포르투(Porto)에 대해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Toledo를 뒤로하고 다시 Salamanca를 되짚어 포르투갈의 제2의 도시 포르투를 향하여 서쪽으로 달린다.
스페인과의 국경은 걍 순식간에 지나가고, 고속도로는 네비가 알려준 무료도로 위주로 달린다.
아마도 구간별로 전자식 카드 같은게 있는 모양이지만, 네비가 달리라는 대로 끝까지 달렸다. 다행히 톨게이트는 없었다.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Porto) 캠핑장. 아직 비수기라 정리도 덜 되어보인다. 모기가 많았지만, 열심히 잡아서 방어는 성공.
아침에 길을 나서며 보니 엄청 크고 넓은 캠핑장.
Porto부터 슬 폼이 나기 시작하는 순타, 현.
버스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Yellow Bus), 2층 맨 앞자리를 잡아 신난 로키, 민과 마미.
허거덕덕, 거리 자체가 골동품 수준. 눈을 돌리는곳 마다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투어전용 1칸짜리 트램도 수시로 돌아다니고 있다.
강인지 바다인지 건너편에서 본 포르투. 작은듯 아담한듯 아름답다. 항구도시 치고는 정말 아름답다.
강변 공원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 빵고 계란, 쨈을 풀어놓는다. 남들은 다 레스토랑 앞에 펼쳐놓은 자리에서 식사와 커피를 마시는데, 우리는 한적한 맞은편 무료벤치에서 먹고 쉰다.ㅎㅎ
계속 폼을 잡는 순타. 뒤에 보이는 다리가 포르투의 상징처럼 알려진 다리. 위로는 전차와 도보통행로이고. 아래는 자동차와 도보.
징이 로키와 불닭의 한 컷.
식사후 오후에 강변 루트 버스를 타고 다리 안쪽으로 한바퀴 도는중. 포르투의 버스투어는 기본이 2일권, 3일권. 한장의 표로 3가지 루트를 모두 탈수 있고, 해당 날짜내에는 어디에서든 내리거나 다음차를 탈수 있다. 매우 편리하다. 그리고, 나중에 리스보아에서도 Yellow Bus를 타는데, 25% 할인까지 해준다.
포르투. 항구도시로 참 아름다운 곳이다. 강변을 끼고 이렇게 오밀조밀 재미나고 둘러볼게 많았던 곳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포르투를 떠나 리스본에 접근하니, 수도교가 하나 지나간다. 옛날 물을 저렇게 해서 끌어다 사용했다는데...
포르투에서 버스투어 맛을 들인지라, 타기전 설왕설래. 포르투의 여운이 남아서인지, 약간 밋밋하고 복잡하고 보수가 한창인 리스본 시내투어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바다를 끼고 있는 건축물과 해안. 낯선듯 친숙한듯 이 풍경과 도시가 어울린다.
투어중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범선을 발견. 우호~
버스투어를 끝내고 포르투갈의 명물 에그타르트를 사서 점심으로 때우고 있는 울 선수들.
버스투어 표가 있으니, 전망대 1곳도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이게 웬떡. 투어의 아쉬움을 전망대에서 푼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계단. 거의 영화배우 수준(?) 순타.
다음날 들러보기로 하여 찾아온 크리스토 헤이(Cristo Rei)에서 바라본 마드리드의 현수교. "4월25일" 다리. 다리이름이 멋지다. 크리스토 헤이에 올라오니, 이런 광경이 보인다. 화~ 남해대교 feel인듯 한데 훨씬 시야가 넓어서 가슴이 탁 터진다.
그러고 보니, 포르투갈의 큰 도시는 모두 바다와 인접한 항구를 끼고 있다.
건너편 리스본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마미와 로키의 뒷모습.
크리스토 헤이(Cristo Rei). 브라질 리오데 자네이루에 있는 예수상을 본따 지은것인데, 포르투갈이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한것을 기념하여 포르투갈의 주교들이 지원하여 지은것으로, 여기에 기도문을 남기면 매달 첫째 주일 미사에서 봉헌된다고. 마미와 징이 로키는 둘이 잠시 사라지더니 성당에서 기도문을 적고 나왔다고 해서 이 사실을 알려줬더니 넘 좋아한다. 징이 왈. '그런데 우리가 쓴 한글을 알아볼 수 있을까?' ㅎㅎ '징이야. 그 기도는 이곳 사람들이 읽는게 아니고 하느님이 읽으시는 거니깐 상관없어, 걱정마!'. 둘이 어떤 기도를 올렸을까? 이곳엔 전망대도 있는데 엘리베이터 4유로. 우린 가난한 여행자이므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