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볼리비아

87. 볼리비아 - Bolivia 우유니 소금사막, 그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여행숲 2013. 4. 27. 13:26

우유니 소금사막의 감동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스며든 모양이다.

순타는 좀 더 크면 친구랑 아니면 혼자라도 여기 꼭 다시 오겠다고.
그때는 자전거를 타고 소금사막을 횡단하고 싶다면서. 
불닭과 닭날개는 환호! 무조건 밀어준다! ㅎㅎ

소금사막의 반영을 잊지못한 우리는
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다 같이 하게 되었고
다른 투어사를 통해 두번째 투어를 하게 된다.


우유니의 거리.
저 멀리 시계탑이 여행자들이 모이는 중심


기차역 앞쪽으로 중간 분리대 겸 벤치가 있는 인도가 있는데
기차와 관련된 여러 조형물들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다.


제 2일의 투어를 위해 씩씩하게 걸어나가고 있는 모자


이번에도 코스는 비슷하다. 제일 먼저 들른 기차무덤.
이번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위에서 놀았다.

아, 저 오른쪽에 있던 세명의 처자들이 오늘 우리와 같이 동행한 일행인데...
서로 다른 투어사를 통해 투어신청을 하고 조인트가 된 것.
그 덕분에 서로 조건이 다른 투어를 신청한 걸 나중에서야 알게되었다. 

우리는 sunset까지 있기로 하고 왔고
저 처자들은 sunset 불포함해서 일찍 마을로 돌아가는 투어를 신청하고 온 것.
나중에 sunset을 보지 말고 마을로 돌아가면 어떻겠냐고
우리 의사를 물어와 서로 의견을 조정하느라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게다가 이 처자들은 독일어를 주로 쓰던데
영어, 에스파뇰까지 다양하게 구사해 가이드와 주로 에스파뇰로 대화를 나누어
우리를 우울(?)하게 했다

왜냐하면 오늘 투어는 일부러 영어가 가능한 가이드를 신청해서 온 것이었기 때문에...
참다못한 닭날개가 가이드에게 영어를 써달라고 말하고서야
좀 설명을 얻어 들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 팀의 구성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날 투어가 재미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을 느낀 하루.
첫번째 투어때 만났던 남미 3인방이 그리웠다는... ㅠㅠ

  

늘 무한동력 에너지를 보여주는 징이로키.


오늘도 소금호텔에 들렸다.
호텔 옆에 있는 각국의 깃발을 꽂아놓은 곳에서 우리도 사진 한 컷.


그리고 이어지는 사진찍기 놀이^^


두번째 온 소금사막인데도 지겹지가 않다.
신난 불닭가족^^


누가 누가 더 높이 오르나~~~?


아빠 어서 찍어! 쓰러지겠어~~~~


또 한번 하늘을 향해 JUMP! 


아빠를 꺼내줄까? 말까?


이틀만에 다시 온 소금사막은 물이 많이 증발되어서
첫번째 투어보다 소금이 볼록볼록 올라온 곳이 많았다.


군데 군데 하얗게 보이는 점들이 물이 증발되어 소금들이 치고 올라온 것


닭날개는 뭘 보고 있는 거지?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두 아들.


아름답다. 하늘도 사막도 사람도...


오늘 보는 반영도 계속 해가 내리쬐면 곧 사라지고
바삭바삭한 소금만이 하얗게 깔리겠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던지 우유니 소금사막은 아름답다.


마치 바다같은 느낌...


우리 가족은 쉬지않고 사진찍기 놀이 중^^


징이로키야~ 그 차는 안돼. 우리가 타고 돌아가야 하잖아~~~~^^

아쉽게 오늘은 sunset을 보지 못하고
계획된 시간보다 빨리 마을로 돌아왔다.
구름이 많이 끼어서 예쁜 일몰을 보지 못할 걸 예상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와 같이 갔던 세 명의 처자때문에
일찍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기차 노동자 조형물.

 

우리의 아침 식사가 되었던 시장통의 돼지고기 버거.
돼지고기가 마치 우리나라의 수육같아서 담백해 먹기 좋았다.

주로 기름에 튀기는 음식이 많은 볼리비아에서 만난 
신기하면서도 제일 맛있었던 음식. 

몇번을 갔더니 아주머니가 나중에는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속을 꽉 꽉 채워주었다.

역시 어떤 나라를 가던지 시장에 가야
저렴하면서도 맛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 같다.
여기 시장에는 배추, 무우, 고추, 마늘 등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서
닭날개의 요리 본능을 일깨웠지만
부에노스를 떠날 때 조리도구 등을 모두 기증하고 떠난터라
그냥 눈요기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숙소였던 Hotel Mana의 1층 모습

우유니 소금사막에 미친(?^^) 우리 가족은 제3의 투어를 감행하게 된다.
두번째 투어 때 세 처자덕분에 껄끄러운 투어를 한 여파가
우리를 세번째 투어를 하도록 한 것이었는지도. 

이번 투어는 특별히 투어회사와 담판을 지어서
기차무덤도 가지 않고 물이 많은 곳으로만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도착한 곳.
다행히 어제 소낙비가 내려서인지 물이 많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조금 일어서 물결이 생긴다.
물결이 생기면 반영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데... 


우리보다 더 멀리 나아가있는 다른 투어팀들이 저 멀리 보인다.


올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소금사막.


세 번째 이곳에 온 가족들은 각자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위를 걷고 있을까?


오늘도 JUMP는 계속되고...


순타도...


닭날개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닭도...


오늘 우리와 함께 한 가이드 '????' 

사실 우리가 처음 우유니에 왔을 때
우리보고 간단한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투어를 권유했던 아저씨인데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아서 매번 다른 사람들과 투어를 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투어를 함께 하게 된 것.  

열심히 한국말도 배우고 일본말도 배우려고 노력하는 분이었고
다른 가이드들이 잘 설명을 해주지 않던 설명도 잘해주어서 좋았다.


군데 군데 물결이 이는 소금 사막. 
우기의 우유니를 간다면 오후보다는 오전 투어를 해야
좀 더 고요하고 바람이 없는 사막을 보게 되는 것 같다.
투어사와 상담을 하면 아침 일찍 떠나는 투어도 가능하니
혹 이글을 보는 사람들은 참고~~~^^  먹구름 속에 번개가 잡혔다.


고질라와 맞서 싸우는 징이로키^^


안돼~~~! 순타야 힘내~~~!


고독한 순례자? 


사색하는 철학자?


불닭과 닭날개...


늘 함께 손을 잡고 남은 생을 걸어갈 수 있기를...


하늘과 대지를 모두 붉게 불태우던 태양이
이제
지평선 아래로 자신을 내려놓고 있다.


아름답다... 라는 말로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사진으로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우유니 소금사막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