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남아공

68. 남아공 - SouthAfrica, 케이프 타운 - 시티투어, 캠스베이, 테이블마운틴

여행숲 2012. 12. 25. 07:00

걱정했던 비수기 사파리였는데 우리 가족에게는 좋은 인상을 심어준 2박 3일이었다. 아이들과 차를 타고 오면서 너희들은 커서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를 꼭 다녀오라고 말을 해줄 정도로. 우리 부부도 하고 싶긴 하지만 다시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짧디 짧은 케냐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공항으로 가고 있다. 이집트를 떠나면서부터는 계속 바쁘게 이동중이다. 남미에 갈 때까지는 그렇게 될 듯.


마미가 KBS 버스를 찍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더니 불닭이 대용으로 찍어준 KBC 번호판을 단 봉고. 이른 아침시간이었는데도 벌써 많은 나이로비 사람들이 출근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케냐 항공을 타고 남아공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번 비행기에는 거의 만석일 정도로 사람이 많이 탔다. 그래서인지 웰컴 맥주도 안주고... 아, 혹시 웰컴 맥주는 케냐로 들어갈 때만 주는 건가?^^

케냐 상공을 지나 비행기의 모니터에 탄자니아 국경을 지나는 듯 하더니 킬리만자로 산이라고 표시가 되어 나타난다. 얼른 놀라서 창밖을 봤더니 저렇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감동~~~



드디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 이 곳에서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케이프타운으로 간다. 요하네스버그는 하도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머물지 않고 곧장 케이프타운으로 가기로 한 것. 

비행기 가격이 싼 것을 고르다보니 저녁 7시 비행기로 예매를 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몇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국내선과 국제선이 한 터미널이라 옮기는 수고는 덜었다.

남아공 입국하면서 궁금한 것 하나. 비행기에 내려 입국심사장까지 가는데 보이는 모든 직원이 흑인이었다. 백인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입국심사장에서 도장 찍어주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아, 그리고 딱딱한 입국심사관. 여성이었는데 우리는 가족이어서 늘 4명이 같이 심사를 받았는데 어린아이가 있는 것을 보면서도 꼭 한명씩 서류를 내라고 그러더군. 덕분에 남아공에 대한 첫 인상이 좀 별로~~~


저가 항공을 끊었더니 수화물 제한이 있다. 무게가 많이 나가면 짐에 대한 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것. 가방을 하나 더 사서 짐을 분산시켜야 하지 않을까 해서 고심하는 중. 이리저리 따져보다가 초과 무게만큼 요금을 내는 것이 더 이득이라 가방사는 것은 포기.


캄캄한 밤에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하는 중. 어떤 일로 맘이 복잡한 순타는 눈을 감고 있고 징이로키는 그림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드뎌 케이프타운에 도착. 9시가 넘은 시간. 다행히 민박집 사장님이 마중을 나오기로 되어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마중나온 사장님과 잘 만나서 민박집에 도착. 그런데 그 늦은 시간에 우리를 위해서 비빔밥을 준비해놓고 계셨다. 그것도 아주 맛난 비빔밥을. 우리 네 식구, 그 밥 먹으면서 감동의 도가니. 너~무 너~무 맛있었서. 그동안 간단하게 한식은 계속 먹어왔지만 한국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밥상을 받아보긴 처음이라^^ 우리 아들들,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 대부분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가 묵은 민박집 주차장에서 밖을 내다 본 모습. 주로 차를 타고 이동해서인지 현관문을 이용하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100%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가는 것으로 바깥 출입.


길지 않은 여정이라 어제밤 늦게 도착했지만 아침부터 케이프타운 시내로 향했다. 민박집 사장님이 투어버스를 타는 곳 까지 차를 태워줘서 이동하는 중. 저 멀리 테이블 마운틴이 보인다.


드디어 워터프론트에 도착. 워터프론트는 유럽인들이 가장 먼저 세운 항구라고 한다. 이 곳에서 투어 버스를 타고 케이프 타운을 돌아보기로. 우리는 2일 연속으로 타는 티켓을 인터넷으로 예매했다. 2일 연속으로 타면 할인도 되고 인터넷 예매 할인도 되니깐.


날이 많이 뜨겁지만, 투어버스를 타면 늘 첫번째 자리를 선호하는 징이로키 덕분에 오늘도 제일 앞자리로.


시티 투어는 레드와 블루 두 노선이 있는데 우리는 오늘 먼저 도시 외곽을 도는 블루 노선을 타기로. 워터 프론트를 출발점으로 해서 캠스베이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버스 앞쪽은 지붕이 있어서 덥다. 그래서 불닭과 순타는 바람이 잘 들어오는 뒷자리를 선호. 하지만 좀 뜨거울 건데...


케이프타운 시내 모습. 시내만 봐서는 어느 유럽의 한 도시같다. 큰 도시이긴 하지만 도로에 차가 그리 많지는 않은 듯. 민박집 사장님 말씀으로는 예전에는 막히는 구간이 없었는데 그래도 요즈음은 막히는 구간이 몇구간 생겼다고 하셨다.

시티투어버스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타고 내리는 것이 자유롭다. 마음에 드는 곳이나 가고 싶은 곳에서 내려 구경하고 다시 다른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되는 것. 하지만 어제 먼길을 이동해서 지친(?^^) 우리는 그냥 쭉~~ 한번 타고 돌아보기로 하고 엉덩이를 찰싹 의자에 붙인 상태로 go~~


테이블 마운틴을 오른편으로 두고 버스가 진행을 했다. 이 곳은 테이블 마운틴의 뒤쪽에서 본 모습. 이 쪽에서 보면 테이블 모양이 안나온다.


이 곳은 물개섬 투어를 하는 헛베이 항구(Hout bay habour). 이 곳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금방 물개섬에 닿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곳에서도 내리지 않고 그냥 항구 구경만^^

블루 버스는 외곽으로 도는 버스라 식물원, 와인 투어를 하는 곳 등 흥미있는 지점을 많이 지나는데 별로 힘이 없는 우리에게는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ㅎㅎ

그리고 블루 버스 중 하나 관심을 끄는 곳이 있었다. 흑인 빈민들이 사는 동네 초입에 버스가 서는데 이 곳에 내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서 동네를 둘러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탄 버스에서는 딱 한 명이 내렸다. 판자촌처럼 보이는 집들이 아주 많이 빼곡하게 산 기슭을 메우고 있었다. 

흑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흑인이 살기가 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오랜 시간 벌어진 빈부의 격차를 넘기란 쉽지 않은 일일 터. 흑인 이민 정책으로 다른 나라에서 옮겨 온 흑인들이 그 빈민촌에서 처음 생활을 시작하기도 한다고 한다. 


블루버스가 주로 산 쪽으로만 다니는 줄 알았는데 중간 정도 지나고 나서 나머지 코스는 이렇게 해안을 끼고 돌아서 시내까지 가게 된다. 산을 지나쳐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와~ 하는 소리를 하게 되는 지점. 


바다 빛이 햇빛에 반짝거려서인지 더욱 붉은 청록색을 띄고 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바라보는 저 해안이 부자들이 주로 사는 동네라고 한다.


어! 저거 물개섬 아냐? 하는 소리를 하게 만든 앙증맞은 바위. 물개섬 투어를 하지 않아도 물개를 보니 기분이 좋다.


한번도 엉덩이를 들지 않은 우리 가족을 모두 일어서게 만든 이 곳은? 바로 캠즈베이(Camps Bay). 케이프 타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으로 리조트가 줄지어 서있고, 집값도 비싼 곳이라고.


캠즈 베이는 햇볕은 뜨거웠지만 바람이 아주 거세게 불고 있었다. 


바다를 마주하고 선 징이로키. 


거센 바람에 냉큼 잠바를 꺼내 입은 마미. 


징이로키의 멋진 인증샷~


마미는 바람에 오돌오돌. 그래도 해변을 느낀다고 신발은 벗고 있는 중.


바람하면 순타, 순타하면 바람! 역시 바람에 신이 난 순타의 웃음


뜨거운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 그늘에 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선글라스를 끼고는 햇살에서 일광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양인들은 확실히 동양인들보다 햇볕에 강한 피부를 타고 났다는 마미의 말이 실감나는 광경.


저 멀리 바다 바람을 가르며 한 아저씨가 카이트(kite)를 타고 있다. 엄청 거센 바람이라 우리는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 아저씨, 완전 프로급. 바람을 자유자재로 타면서 해변에서 먼 바다까지 순식간에 왔다 갔다 한다. 멋진 아저씨!


캠즈 베이에서 한참을 머문 후에 다시 블루 버스를 타고 워터 프론트로 가는 중. 색다른 차만 보면 넘 좋아하는 징이로키가 발견한 캠핑카.


워터 프론트에 있는 콜라박스로 만든 레고. 목에 걸린 메달은 올해 올림픽에서 남아공이 딴 메달이란다.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 이 동상들은 누구일까?  남아공은 오랜 백인과 흑인의 인종갈등이 있었던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서 노벨평화상을 탄 사람이 4명이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기간이 길었다는 것의 반증아닐까?

네 명중 투투주교와 만델라 대통령은 알겠는데 다른 두 사람은 이름이 낯설다. 우리나라에서 몇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나라의 인물을 그래도 두 명은 안다는 것에 자족하면서 그들 동상을 바라보았다. 

지금 남아공은 인종차별이 사라졌을까? 흑인들을 무시했던 백인들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 흑인정권이 들어서면 행복한 세상이 될 줄 알았을 흑인들은 지금 모두 행복해졌을까?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이들 동상을 보면서 분단국가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동서로 갈라졌다가 통일된 독일은 어쩌면 사회 통합이 남아공보다는 쉬웠을 듯. 그럼, 우리나라가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사회 통합이 되려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하나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라고 해도 어렵고 어려운 문제들일 터. 흑인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또다른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는 남아공의 건투를!!


워터프론트는 조그만 놀이동산, 각종 레스토랑들, 상점들이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도 여기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는 세상에 맥도날드만 최고인 줄 아는 징이로키의 의사를 무시하고 남아공 자체 브랜드인 햄버거를 먹었다. 신선하고 맛도 좋고. 맛난 식사를 하고 옆에 있던 놀이터로 진입한 징이로키.


워터프론트에서 식사를 한 것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소화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2층에서 보게 된 일몰.


다음날, 2일차 투어버스를 타고 이동 중. 오늘은 레드 라인을 탔다. 레드 라인은 테이블 마운틴을 오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간다. 우리도 오늘은 테이블 마운틴을 오르기로. 그런데 오늘은 마운틴에 구름이 뭉게 뭉게 가득 몰려있다. 과연 올라갈 수 있을 지.. 일단은 출발~~


레드 라인은 블루 라인 버스보다 시내를 더 뱅글뱅글 돌아 다닌다. 여기는 시청사 광장. 


레드 라인이 시내를 돌다보니 제법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구름으로 덮힌 테이블 마운틴.


드디어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올라가고 있다. 징이로키는 약간 급경사를 올라가는 버스가 신기하단다.


오늘은 금요일. 주중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구름이 잔뜩 끼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구름이 걷히지 않으면 올라간다고 해도 아래가 보이지 않으니 별 소득이 없을 것 같아서 고민을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올라갈 걸. 후회가 막급. 하지만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으니 오늘 기필코 올라가야 한다. 내일은 민박집 사장님이 희망봉에 데려다 주신다고 했으니 말이다. ㅠㅠ

매표소 줄이 길지 않았는데 그 중에서도 노인 단체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알고봤더니 금요일은 노인 우대 요금이 적용되어 많이 할인이 되더라는...


케이블카 매표소 있는 데서는 그래도 시야가 맑은데...


케이블카를 타러 갔더니 세계 7대 경관에 뽑혔다는 안내가 되어 있었다. 지도에 뽑힌 세계에서 뽑힌 지역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우리나라 제주도 있었다... 뭐, 그렇다고...줸장...

드디어 케이블카가 한 대 내려오고 있다. 


올라가는 중. 매번 타도 긴장되는 케이블카다. 내부에 제작사 표시가 있어서 봤더니 스위스 회사이다. 역시, 산악 케이블카의 지존, 스위스!

이 케이블카는 재미있는 점이 출발을 하면 안내원이 조심하라는 방송을 하는데 그 이유는 케이블카의 내부 바닥이 천천히 360도 회전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케이블카는 처음이다. 덕분에 정상에 도착하기 전까지 서로 다른 경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다만 조금 어지러운 기분도 든다... ㅎㅎ


테이블 마운틴에 내리면 이렇게 주변 지형을 보여주는 둥그런 조형물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각형 모양의 테이블 모양은 일부분이고 꽤나 길게 늘어선 마운틴이다. 오른쪽 옆에 뾰족한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라이언스 헤드.


시내를 조망하는 쪽은 그래도 아직 구름이 그리 많지 않아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하지만 계속 왼쪽에서 구름이 빠르게 만들어져 올라오고 있어서 곧 여기도 가려질 듯...


햇살도 적당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기분좋은 순타.


아~~악. 마미의 복장이 왜 저래? 자기 잠바입고 순타의 잠바까지 더 입었네. 알고봤더니, 감기기로 아침부터 컨디션이 나빴던 마미가 케이블카 타기 직전부터 오돌오돌 떨면서 아팠던 것. 저렇게 옷을 입고, 햇살에 앉아있으면서도 계속 부들부들... 어쩌지? 금방 내려가야 하나? ㅠㅠ


케이블카가 서는 곳을 찍어보았다. 구름이 장난아니게 올라오고 있다. 


이 곳에 올라와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운틴의 사각형 모양부분에서부터 저 뒤쪽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가벼운 트래킹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는 마미와 트래킹을 별로 즐기지 않는 평발 불닭과 이에 동조하는 두 아들이 그들을 따라하기는 만무.

일단 너무 추운 바깥을 피해 식당으로 들어왔다. 두 아들들은 어린이 셋트를 시켜서 먹고 있고 마미는 따끈한 커피 한잔. 바깥이 바람불고 너무 춥다보니 야외 테이블에는 사람이 없고 모두 실내로 들어와 북적북적. 


테이블 마운틴은 많은 야생 식물과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도 이 아이를 만난 것이 기적이 아닐지... 

거센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고 앉아 있던 아이. 근데 이름이 뭐지? 기억이... ㅠㅠ



캠즈베이 방면에는 늘 구름이 하나 가득 몰려왔다. 오늘 다른 일정이 없던 우리는 예전에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마터호른이 보이길 기다렸던 것처럼 그냥 기다렸다.

그리고 정상에 오른지 거의 2시간이 지난 후 구름이 잠시 잠시 거치더니 흐릿하게나마 캠스베이를 보여주었다.


식당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는 조금 컨디션이 나아진 마미가 구름 걷힌 캠스베이를 뒤로하고 불닭과 함께 환히 웃는다. 


강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람을 피해있던 바람에 우리 가족 차지가 되어 버린 전망대.


징이로키, 뭐하니? 뛰어내릴듯한 자세로~


보지 못할 것 같던 캠스베이 방면도 구름이 잠시 열린 틈에 잘 보고 나서 이제는 내려가야 할 때. 시내쪽 방향을 다시 한번 찍어보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큰 도시이네.


회전하는 케이블카 내부.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다시 캠즈베이를 거쳐 워터프론트로 돌아왔다.


우리가 산 2일짜리 시티투어버스 티켓으로 탈 수 있는 것이 또 하나 있었다. 그래서 그걸 타려고 기다리는 중.


바로 바로 요 시티투어 커널보트. 헤~~ 넘 작다. 도대체 어디를 돌아오길래 이리 적은 보트일까?


보트를 타는 강 주변으로 고급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즐비하고 있다.


어린이라고 유일하게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징이로키.


시티투어 보트는 음... 볼 건 없다. 강 주변으로 고급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구경하는 거.. 정도? 공짜라도 시간없는 사람들은 건너 뛰어도 무방~~ 


테이블 마운틴이 구름으로 완벽하게 가려져 있다. 오늘 저 위에서 오랜 시간 머물려 캠즈베이를 본 것 또한 기적같다.


보트를 타고 한 바퀴 돌고 와서 항구에서 본 보트. 안내판을 보니 어린이용 보트라고 하는데 징이로키가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은 걸 보니 별로 재미 없을 듯^^

숙소로 돌아와 오늘 테이블 마운틴에 오래 머물렀던 얘기를 했더니, 사장님 왈. '와, 운이 좋으신 거예요. 예전에 우리 부모님이 오셨는데 계신 동안 일기가 안좋아서 결국 못올라가보고 돌아가셨어요~' 그 말을 들으니 어제 날씨 좋을 때 올라가지 않은 후회가 조금은 가시면서 위로를 받았다. 

자, 내일은 희망봉이다. 케이프타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희망봉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