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그리스 - Greece , 두브로브니크에서 그리스 수니온곶 까지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며, 3일간 멋지고 편한 숙소를 제공해준 주인 아저씨와 그 아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하고 오전에 출발을 한다.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해안중 해변 몇킬로미터를 차지한 보스니아, 그리고 좀 무서웠던 알바니아를 거쳐 그리스로 입국한후 숙소를 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바니아로 들어가면서 매우 좋지않은 도로사정과 500미터마다 과속 단속중인 알바니아 경찰덕에 밤 10시가 되어 그리스에 들어가게 되었다. 게다가 이제까지 중 최대위기, 그리스 입국심사중 문제가 생긴것... 그러나, 천운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 그리스에 입국이 허가되었다. 이 얘기는 유럽을 떠난후 다시 적어야 할것 같다.
하여튼 그리스에 밤 10시가 넘어 사방이 캄캄한데 과연 어디로 숙소를 구하러 가야할까... 국경을 넘어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보니 30분만에 호수근처에 호텔이든 뭐든 있을거라고 판단, 고속도로를 나가 시가지를 둘러보다가 멋진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한다. Villa del Lago. 여기는 2인실 밖에 없어서 방 2개를 빌렸고, 조식포함 룸당 40유로... 캠장에 비하면 2배 값이지만, 조식 포함에 더이상 저렴한 숙소를 구할수 없으리라.
스마트한 시설의 게스트하우스.
식당공간. 여기서 조식을 제공받았다. 빵과 과일 몇가지, 그리고 요거트...성수기가 지나서 그런지 손님이 우리가족이 전부.
떠나기전 찍은 게스트하우스의 모습. HOTEL로 간판이 서있다. 여기 주인장도 아주 친절했다.
하여튼 무사히 1박을 하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린다. 오늘 일정은 바위위의 성당으로 유명한 메테오라를 들려서 아폴론 신전이 있다는 곳을 경유해 아테네를 통과, 수니온곶의 박쿠스(박카스) 캠핑장까지 가는것. 오늘도 엄청 달려야 한다.
여기 들어오면서 해독이 어려운 문자가 사방에 써있다. 아래 영문이 없었으면 무슨 뜻인지 전혀 모림... 엡실론, 크시, 오미크론,델타에 시그마...엑소더스... 아항~ "탈출"이라는 얘기구만...Exit 하고 일맥상통...
메테오라가는길도 험하디 험한 꼬부랑길... 이윽고 나타난 바위위의 성당들.
이 동네는 까마득히 넢은 바위가 다수 있는 지형인데, 외부의 습격과 침탈을 방어하기 위해 성당을 바위위에 지어 놓았단다.
어찌 바위와 한 몸뚱이로 지을생각을 하고 또 그렇게 지어놨을까... 대단하다. 거의 모든 바위위에 성당이 하나씩 세워져 있다. 총 10개가 넘을것 같다.
우리는 시간절약을 위해 가장 큰 성당 한곳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통해 지그재그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에히구...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건축당시의 어려움이 느껴진다.
여기 입장시 여성은 긴 치마를 둘러야 한단다. 마미가 입구에서 대여한 긴치마를 바지위에 두르고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나서 순타와 로키징이는 다음 작품(여행중 환타지 만화를 그리는중)에 대해서 담소를 나누는지, 화기애애...
메테오라를 떠나서 한군데 더 들려야할곳, 바로 아폴론 신전이 있는 곳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 아래 기둥 6개가 남은 아폴론 신전. 여기서는 주로 신탁을 위한 신전이라고...
아폴론 신전터를 둘러보고있는 마미. 이 넓은 곳은 아고라. 병풍스타일의 바위산이 내려다보고 있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저 돌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남아있는 기둥 여섯개...
뒷쪽에서 촬영...
신전터. 아직 이만큼 남아있다. 수천년전의 세월에서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후방을 다 볼수 있는 위치.
아아~ 밤이 되기전에 박쿠스 캠핑장에 들어가야는데, 과연 갈수 있으까...
캄캄한 어젯밤에 도착하여 어케어케 자고 일어나니, 파도소리... 아침에 찍은 박쿠스 캠핑장. 역시 잔디가 없고 척박하다. 그리스땅도... 영구 캐러반이 많고, 북적여서 조금 불편했다.
아침에 내려가본 에게해. 일출을 보지는 못하고...
아침을 먹고 다시 나와본 해변.
모래사장 쪽.
바다가 이렇게 맑을수가 있는것인지.
결국 순타를 제외한 마미와 로키징이는 무조건 바다에 발을 담가본다.
에게해를 만나는 모자
일단 내일 산토리니행 배를 알아보고 표를 예약 구매를 해야하므로, 표도 끊을겸
아테네 실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왔는데 바로옆이 배표 대행사. 그리스를 떠나는 경우 Bari 까지 타야 하는데, 얼마나 비용이 될지 몰랐다.
일단, 피레우스에서 산토리니 왕복을 끊고 추가로 페트라스에서 이탈리아 바리까지의 편도표를 예약했다. 이곳 길건너에 산토리니 가는 부두가 있어서, 조금 늦었지만, 캠장을 비우고 이 동네 어디선가 1박을 하기로 결심.
해안을 따라서 다시 캠핑장으로 가는길. 오늘 캠장철수를 하여 피레우스에 확보해둔 호텔로 옮기기로 한다. 배가 8시 출발이라 캠핑장에서 아침일찍 일어나 짐을 싸고 배를 타러 피레우스까지 가는게 불가능할것 같아서 부리나케 호텔 예약.
캠장으로 올때는 해안을 반대로 돌아서 왔다. 덕분에 수니온곶의 명물 " 포세이돈 신전" 을 보게 되었다. 여기서 바라보는것으로 만족. 패쓰...
짐을 다시 옮기고 호텔 2층 테라스에서 저녁식사를 기다리고 있는 두 아해. 내일 아침이면 이제 산토리니로 떠나게 된다. 아테네야, 나중에 다시보자~~
어두운 곳에서 아이폰으로 찍은터라 노이즈가 많은 사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