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오스트리아 - Austria Hallstatt 호수주변 아름답고 작은마을, 소금광산
어제 흩뿌리던 비는 그치고 날씨가 양호하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캠장은 볼프강호수(Wolfgangsee)에 접해있다. 처음으로 호숫가로 나가본다.
캠장의 기본 시설. 양호하다.
호수에는 백조들이 있다.강변에 나온 우리를 보고 떼지어 몰려오고 있다.아마도 먹을것을 달라는 건가.
간혹 유람선이 다니고
강물이 맑다. 바람으로 인해 파도 비슷하게 일렁인다.
결국 텐트에서 가져온 햄버거용 빵조각으로 백조들을 달래본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로키징이는 수레를 가져와 놀고있다.
빵이 떨어지자, 캠장안에 떨어진 작은 사과들을 돌로 깨서 나눠준다. 백조얘들 엄청 잘받아먹는다. 맨앞에 애가 다른 백조들 쪼아서 몰아내고 혼자 버티고 있다. 쎈놈. 백조들이 사과를 먹을줄은 생각도 못해봤다. 결국 백조아빠가된 순타. 오리들도 나타났는데, 백조 형아들이 있으니까 다가서지는 못한다. 그래서 멀리 던져주는 수밖에.
이런 그림은 가끔 엽서에 그려진 그림과 비슷. 나는 떠나왔는데...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거냐...
부두에 매어놓은 줄을 풀고 싶다. " 지금으로부터 이십년후, 그대는 당신이 이룩한 일 때문이 아니라 이루지 않았던 일때문에 절망하게 될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풀어라!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항해하라! 무역풍에 당신의 배를 맡겨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 - 마크 트웨인
조그만 놀이터에서 끼가 발동하는 로키징이.
로키징이야...바퀴가 주저앉았잖니... ㅡㅡ
오후에 드뎌 할슈타트 (HallStatt)를 향해 떠난다. 거리는 차로 30분 거리이나 50분정도 잡아야 할듯.
캠장보다 아래쪽 (남동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슬슬 산간으로 들어가고 있다. 소금광산이라하니, 산속에 있지 않을까 한다.
여러개의 터널과 꼬부랑 길을 거쳐 드디어 할슈타트 시내로 들어간다.
시내를 통과하여 약간 외곽에 대규모 주차시설이 있다. 바로 소금광산으로 가는 트램을 타는 곳 근처.
흐억! 이건 짤츠부르크에 있는것보다 심한듯. 그래도 여긴 마미가 추천한 소금광산이니 올라가야징~
소금광산 트램역.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4시가 넘어서인지 많이 서둘러야 했다. 매표소 직원이 서두르라고 귀뜸한다.
출발하기전에 바라본 정상. 각도는 45도 이상되는것 같고... 중간에 불룩한 부분에서 올라가는 놈과 내려오는 놈이 교차한다. 항상 동시에 출발한다. 재밌다.
출발전 긴장된 표정들...
드드드드... 엄청 덜렁거리면서 올라가는 트램. 로키징이는 신났고,
항상 얼어있는 마미와 애써 무던한척하는 순타. 근데 정말 심하게 흔들린다. 가장 승차감이 안좋은것 같다. 트램중에서...
올라가면서 아래를 보는 사람들... 우리가 늦게 타서 저 자리를 잡지 못한게 아쉬움...
소금광산 투어가 포함되어있어 마지막 시간에 늦지않기 위해 서두르는 선수들, 달려라 달려~
광산으로 향하며 내려다본 경치.
광산 입구에 도착.
여기서는 짐도 맡기고, 옷을 갈아입는다. 사이즈별로 색상이 다른데, 로키징이는 마치 해방후 학생복장 같기도하고... 나머지는 죄수복 같기도 하고...
엉덩이가 다른천으로 덧댄건, 광산내에서 나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두 군데가 있어서 이다. 뒤에서 보니 장관.
드뎌 광산입구로 접근중
으헉헉...이렇게 한 300미터를 걷는다. 이게 모야...ㅠㅠ
안에 들어가니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다. 으휴~. 컴컴한데 영어와 독일어로 쏠랑쏠랑... 내용은 모림... 불닭만 조금 알아듣고 얘기를 해주며 지나가는 상황.
광산안에 물이 있다. 처음엔 뭔가 했으나, 물에 비친 형형색색의 지질층.
주위가 어두워 물인지 구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본격적인 투어는 군데군데 돌아다니며, 시청각을 활용한 광산의 생성 역사, 발견, 생산량 및 고대로 부터 소금을 채취한 놀라운 기록사료들의 소개로 이루어져 있다.
광산 밖으로 나올때는 고속 열차로 500미터를 데려다 준다. 도착하고 난후 한 컷.
정상의 트램역 주변에 레스토랑과 전망다리가 있다.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름답다. 사람들의 실루엣도 볼만하기도 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하다만...
소금광산 투어를 하는데, 불닭가족외 한국사람들도 두어팀 되었다. 한국에 잘 알려진 곳 답게 언제나 있는듯 하다.
강 건너편의 저택 스타일...성당인가...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윽고, 할슈타트의 면목이 드러나는 경치. 호수 주변의 마을.
섬처럼 떠있는 잔디위에 놀이터가 있다. 벤치도 보이고. 크흑~
산과 호수와 인간이 어우러진 곳인가... 상상하기 어려운 경치다. 갑자기 티샷을 할수있는 골프홀이 생각나고 임G도 생각이 난다. (임G는 불닭이 아는 분)
드뎌 왼쪽으로 눈을 돌리자,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그림이 눈앞에 들어온다.
물에 떠있는것이여 뭐여~
멋지다고 밖에 표현할길이 ...
이제 마을을 둘러보러 트램을 타고 하산...
깊은 골짜기 사이에 호수와 인간의 마을. 그리고 하늘과 구름.
아까 위에서 바라본 물위에 떠있는 마을. 이 사진도 엽서에 등장한다. 여기서 숙박을 해도 괜찮을듯.
해가 지면서 햇살이 측면으로 들어오고 있다.
호수가 많은 나라는 좋겠다. 항상 호수는 풍경을 비추고 있으니, 사람들도 호수를 들여다 보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좀 더 많지 않을까? 우리나라도 그렇다면 좋았겠네.
돈을 넣지 않아서 안보일텐데, 보이는 척 포즈를 취하는 순타군.
캠장으로 돌아오면서 근처 놀이터에 들른다. 대형 그네 비스므리한게 있는데, 로키징이의 집요함으로 결국 타고야 만다.
엄청 커서, 탈만한가 보다. 얼굴 근육이 쫘~악 펴진...^^
무료인데다가 공짠데 불닭이 빠질수가 없잖은가? 끼얏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