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독일 - Günzberg 독일 레고랜드를 가다.
체스키 크롬로프를 끝으로 짧은 체코 여행을 마치고 독일로 다시 가는 날.
사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잠시 들르고 독일로 갈까 생각을 했던 터라 캠핑장을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체스키를 둘러보다가 마음에 들어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인근 캠핑장을 찾아갔는데...
우리가 묵었던 캠핑장.
캠핑장에 태양열을 활용해서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 되어 있었고 저 태양전지판 아래에도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지 않아보였다. 그래서인지 캠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 좋았던 점은 세탁기를 무료로 쓸 수 있었다는 것!
캠핑장을 떠나 독일로 가는 아침에서야 이 캠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아주 가까운 곳에 호수가 있고 그 주변에 캠핑장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엄청 아쉬워했다. 조금만 더 갔다면 경치좋은 곳에서 묵을 수 있었는데 하면서... ACSI 홈피에 나와있는 캠핑장을 주로 참고하다보니 생긴 일...
이제 다시 독일 땅으로 들어섰다. 언제나처럼 나라명이 표기된 표지판으로 국경선을 넘는다는 것을 알뿐이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우리가 묵을 캠핑장이 있는 Gunzberg에 당도했다.
레고랜드에 있는 캠핑장보다 이곳이 조금 한적할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역시! 넓은 잔듸 사이트가 캡!
이 캠핑장은 레스토랑을 겸하는 캠핑장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는데, 다음날 아침 한산한 모습.
이곳 호수에는 팔뚝만한 물고기가 그득 그득.
레고랜드 입장료가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할인을 해주는 터라 이용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이 도와주질 않았다. 결제 단계에서 늘 버벅거려서... 결국 일수로는 1박2일을 끈기있게 (사실은 눈물겹게 ㅠㅠ) 도전한 끝에 결국 성공한 우리! 의지의 한국인? ㅠㅠ
끈기있는 한국인의 정신을 발휘하여 거의 30유로를 할인받은 티켓으로 드디어 레고랜드 입성!
레고랜드 정문을 통과하자 마자 인포메이션 센터 옆에 있는 멍멍이. 당근, 레고!^^
레고랜드니깐 당연한 거지만 정말이지 대부분이 레고로 만들어진 놀라운 랜드^^
몇몇 도시를 레고로 재현시켜놓은 곳
거대한 스타디움의 모습. 관중들 하나 하나가 모두 레고 피규어. 헉!!!
남자 어른 & 아이 들이 특히 걸음을 떼지 못하던 '스타워즈' 레고 군단들
스타워즈의 팔콘을 경탄에 가까운 모습으로 지켜보는 징이로키의 모습
다쓰베이더와 한판?^^
공항에 있는 A380 여객기의 모습. 순타는 비행기를 레고로 만든 것도 놀랍지만 공항 건물을 만든 것이 더 놀랍다고 하더군.
금강산도 식후경? 의외로 푸짐하게 쏜 불닭의 배려(?)로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음.. 그런데 저 맥주는 맛이 이상큼큼했다는 마미의 전언.
엑스칼리버를 한번 뽑아보겠다고 용을 쓰는 징이로키
한번 해보고 포기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얼마나 열심히 오래 잡고 있던지, 지나가던 아이들 & 어른들이 모두 쳐다보고는 웃더라는... 징이로키야~ 그건 원래 안뽑히도록 해놓은 거란다~~~
레고랜드라고 해서 보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탈 것 중 제일 먼저 탄 아주 무난한 열차(?)
그렇지. 레고는 직접 만들어야 제격이지. 드디어 레고를 열심히 조립해서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두 아들. 이곳에서는 각자 원하는 스타일의 자동차를 만들어 다른 아이들이 만든 것과 함께 경주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남자 아이들이 껌벅 넘어가도록 인기가 좋아서 처음엔 자동차를 만들 부품을 구하지도 못했었다.
드디어 완성한 F1. 이제 경주장으로 향하면 된다~~
출발선에 자동차를 두고 버튼을 누르면 출발이 되는데 각 라인에서 출발한 자동차의 기록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다.
1등. 역시 공기저항을 줄이고 중량을 늘려서 막판 스퍼트가 출중.
2번째 경주도 1등. 이번에는 막판에 뒤에 선수들이 엉켜 사고가 났다. 그래도 빨랐다.
다른 아이들과의 경주에서 연전 연승을 거두는 징이로키의 자동차! 4명의 쟁쟁한 머신들이 스타트! 캭! 아슬아슬하게 또 1등이다!!! 역시 막판의 스퍼트가 탁월하다.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는 징이로키의 뿌듯하고 여유만만한 모습
이번에도 역시 우승! 어떤 아이들 자동차는 부서지기도 했는데...
F1 포뮬라의 우승자의 포즈는 저리가라 하는 듯한 징이로키의 포효 ㅋㅋ
자기가 만든 자동차를 가지고 오고 싶어할 정도로 좋아했던 징이로키. 행복한 시간이었지?
이 앙증맞은 차는? 미니 사파리 차를 타고 사파리 투어 시작~~~
우와! 진짜 얼룩말이 오면 울고 갈 정도.. 정말 대단하다!
코끼리가 물을 뿜고, 사자가 포효하는 레고 사파리~ 정말 재미있어요~~
드디어 우리 가족을 공포(?)로 몰아넣을 X-PEDITION을 타러 갔다.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이 코너에 줄이 엄청 길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줄을 서야지~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니... 줄을 서서 대기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내려오는 모습에 휴~~ 하는 순타
몇번을 봐도 무서워 보이지?^^
그렇게 우리는 40여분을 기다려 X-PEDITION을 탔다. 우리나라에서 탔던 후룸라이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도록 짜릿했던 탈것이었다. 그리고 예상치못했던 물벼락도^^ 독일레고랜드 가면 꼭 한번 타보세요~ 진짜 무섭.. 아니, 재밌어요~~~
시원한 물세례를 받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들른 도시 모형 코너
힘든 모습으로 앉아있는 아저씨와 비슷한 포즈를 하고 앉은 징이로키. 저 아저씨 정말로 피곤해보이는데?
어이, 거기! 담을 넘어가면 안되지~~~!^^
레고랜드를 나서며 한 컷! 금요일이라 사람도 많았고, 엄청 뜨거웠던 레고랜드. 게다가 늦게 도착해 탈 것도 다 타보지 못하고 좀 아쉬운 마음도 있었을 텐데 잘 따라줘서 고맙다~ 아들들~
미국에 가면 다시 한번 레고랜드를 가자는 걸로 마무리를... ^^
레고랜드는 전 세계에 몇개 없다. 유럽에는 원조 덴마크와 영국, 그리고 독일 이렇게 세 곳에 세워져 있다. 덴마크나 영국의 레고랜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곳 독일레고랜드는 거대한 놀이동산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단순한 놀이동산이 아니라 레고를 활용해서 즐길 수 코너들이 있어서 어른이나 아이들이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약속한 대로 미국에서 레고랜드를 가게 되면 비교를 한번 해봐야지~
레고랜드에 가까워지면 저렇게 레고가 중간 중간 세워져 있다. 어쨌거나 징이로키가 노래를 부르던 레고랜드를 졸업하고 이제 뉘른베르크로 향한다. 5시가 넘었는데 언제 가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