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영국 - London
흐리고 비가 내린다는 일기관계로 맨 마지막 일정으로 넣어두었다가, 드디어 꺼낸 런던. 맨체스터를 거쳐 가야하는데, 지나치는 맨체스터도 폭우예보로 캠핑이 어려워 할수없이 저렴한 호텔을 구했다.
맨체스터 가는길
저렴한 호텔체인 Premier Inn.
저녁을 해결하러 비를 맞으며 나가는데 호텔 바로앞에 얼마전까지 박지성선수가 속해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디움이 보인다.
Fish & Chips 전문점에서 저녁을 먹는데, 로키는 어린이용 카드를 받아서 색칠하고 있는중.
호텔에서 내다본 맨체스터의 강쪽 야경
이제 런던으로 떠난다. 런던 인근의 캠핑장은 캐러반파크외에는 없는데, 전기사용이 안되거나, 도심에서 너무 멀리 있는데다가, 날은 계속 흐린걸로 되어있으니, 고민끝에 아파트로 들어가기로 한다. 덕분에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된다. 커헉~
런던은 유럽의 여느 도시들처럼 옆으로 넓다. 광역화된 도시와 튜브(지하철)와 철도, 버스노선이 조밀하게 엉켜있고, 프랑스처럼 아주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고 있었다. 빨간 2층버스가 이렇게 많이 다니는지 몰랐다. 거의 95%가 이층버스다. 게다가 엄청 많이 다닌다. 거리 사진을 찍으면 이층버스 3대는 무조건 찍힐 정도.
런던에 도착하자 마자 숙소로 가기전에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다. Natural History Museum.
영국의 박물관은 거의다 무료다. 프랑스에 비해서 아주 좋은 점. 비록 입장인원의 통제가 안되서 산만하고 복작거려도, 누구든 부담없이 수시로 와서 보고 확인하고 생각하고 거닐다 갈수가 있다.
또한 직접 만지고 감각으로 느낄수 있는 전시물이 많다. 로키징이는 아마도 공룡의 피부 질감이 어떻게 다른지 만져보는중.
놀랜게 고래 실물사이즈를 갔다 놓은것. 이야~ 이게 박제인지 만든건지...
박제이긴 하지만 기린 코끼리 코뿔소등 거의 모든 대형 동물들을 전시해 놓고있다. 이들을 보는것으로 크기의 비교는 물론이고 질감까지도 느낄수가 있는듯 하다.
순타도 한컷. 아마 바다 공룡의 일종인듯.
숙소는 런던의 서쪽 6-Zone에 있는 헤이즈앤 해링턴역. 다음날은 피로도 풀겸 숙소에서 쉬었고, 두번째날 아침 런던 시내를 가기위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지하철로 갈아타는데, 역시 이름그대로 "튜브"형태다. 작고 천정이 반원형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영국 박물관. National Museum. 여기도 루브르처럼 1주일을 봐도 모자라다던데, 공짜다. 그리고 우린 4시간을 목표로 한다. ㅋㅋㅋ
세가지의 언어를 번역해 놓은 로제타석. 이 돌의 존재로 고대의 문자를 해석하는 열쇠가 되었다는... 근데, 옛날 영국사람들이 통째로 들고왔다.
헉, 이스터섬에 있어야할 모아이석상이 여기에 있다... 하여튼 옛날에 진귀하다 싶은건 모조리 들고온게 분명한것 같다.
이집트의 미남 왕자상도! 엄청 무거울텐데, 옮기다가 깨졌는지 상처에 복원흔적도 있다.
뭐 이런것도 다 가져왔댜...풍뎅이인지 석상 앞에서 포즈를 하는 로키징이.
미이라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각 미라들에대해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한 결과물도 전시하고 있다.
런던의 명물 타워 브릿지로 가는 발걸음. 올림픽 준비로 곳곳이 공사중이었지만, 다니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가까운 런던 브릿지에서 타워브릿지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템즈강으로 나선다.
오호~ 멀리 타워 브릿지가 보인다.
가까워 올수록 템즈강을 따라 난 길을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
오! 타워 브릿지. 올림픽한다고 오륜마크를 붙여 놓았다. 강에 저런 다리가 하나 있는게 아주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사실 그냥 다리 아닌가? ㅋㅋ
시내버스가 빈티지 모양을 한 녀석이 있다.
런던아이로 가는데 지하철역에서 나오니 바로 빅벤이 서있다. 로키징이왈, 애걔~ 이렇게 작았나? 잉...?
광각으로 한 화면에 넣어본 순타의 인증사진.
건너에 있는 런던아이(London eye). 오늘 17:00에 예약되어있다. 높이는 생각보다 높지 않지만 런던 시내를 한 눈에 구경할수는 있을것 같다.
거의 다 건너온 런던 브릿지에서 바라본 빅벤과 의사당 건물.
런던아이를 타고 올라가는중. 캡슐안이 커서 한번에 20명정도 탈수가 있다. 애써 태연한척 하는 마미와 로키징이. 순차는 가운데 의자에 앉아있다. 일부 고소공포증이 재발...
거의 다 올라가서 바라본 앞의 캡슐.
빅벤과 의사당 건물도 위에서 내려다 볼수가 있다.
이젠 런던도 건물 몇개만 보면 런던인지 아닌지 알수가 있을듯 하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려오고 있다.
네번째 날은 런던 마지막날이라 라이온킹을 보고 가기로 했다.
전철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LYCEUM Theater가 보인다.
라이온 킹을 공연하고 있는 LYCEUM Theater. 오후 2:30에 공연이 있다길래 두시간 전 도착했으나, 매진. 운도 없이 엄청난 수의 단체 아동 관람객들로 미어터지는 날.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약이 안된 관계로 이미 매진된 19:30분 표라도 반환표가 있으면 사서 볼참으로 티켓오피스 옆에 줄을 섰다. 앞에서 입장통제를 하던 아저씨와 친해질 정도로 죽치고 기다렸다. 그랬더니 우리 뒤에 5가족 정도가 따라 줄을 섰다.
줄을 서는데, 뒤에 서있던 어떤 학생이 로키징이에게 사탕을 건넨다. 쏠랑쏠랑 하면서. 근데 쑥스러운 우리 로키징이는 얼굴을 가리고 숨는다. 옆에 순타가 받아서 땡큐 하고서는 징이에게 주는데 아~ 우리의 로키징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ㅋㅋ. 그러나 결국 맛있게 먹었다능...
결국 반환표 4장을 400파운드 가량을 주고 사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가까운 National Gallery에 갔다. 역시 무료다. 주로 미술작품들이다.
바로 앞 광장은 계단에 젊은이들이 모여 쉬고 있었고, 올림픽 맞이 마무리 공사도 한창이었다.
우리도 여기서 준비해온 빵 점심을 먹었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나와서 저녁을 먹고 공연을 볼 요량으로 두어바퀴를 돌고돌아서 결국 일본 우동집으로 들어왔다. 간만에 우동과 텐동등 일본음식을 먹었다. 가격은 한국의 세배정도 든것 같다. 비싸다.
드디어 라이온킹 공연장 내에서 로키징이. 표를 로얄석 두자리와 인민석 두자리라서 불닭과 로키가 로얄자리를 앉았다. 분명 DVD로 라이온킹을 봤는데 기억이 안난다고 잡아떼는 로키징이. 줄거리를 다 설명해줘야 하나...ㅠㅠ... 전부 영어로 말하는데...
공연이 끝난후 로키징이는 기분 220% 라며 함박 웃는다. 순타도 만족스러워 한다. 비싸지만 보길 잘했다. 미리미리 예약했더라면 비용을 줄일수 있었겠지만, 우리 일정을 우리도 잘 모르는 관계로 ...
바로 앞의 다리로 나와서 템즈강 주변의 야경을 찍는다. 런던의 야경은 정말 멋있다. 대도시의 야경은 그렇듯 멋지다.
런던까지 영국에서의 일정이 끝났다. 내일 다시 깔레를 거쳐 벨기에로 간다.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그냥 거쳐가는 곳으로 하고 독일을 거쳐 덴마크를 지나 노르웨이로 간다. 아직도 다녀야 할곳이 많다.
싸가지고 온 옷이 한 가방 그대로 3개월이 지났다. 역시 필요없는 옷을 너무 많이 싸왔다. 옷은 절반으로 줄였어야 했다. 사실 캠핑장에서 아파트에서 세탁기 돌려서 빨아 입다보니, 많은 옷이 필요치 않다. 거의 사진에 비슷한 옷이 나오는 이유.. 어떤 여행자분 아줌마는 100% 츄리닝 입고 찍은 사진 밖에 없다던데... 하여튼 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