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뉴질랜드

133. 뉴질랜드 - Taupo에서 새우낚시와 남섬 픽톤 - 카이코우라

여행숲 2014. 3. 31. 00:39

오랫만에 가져보는 휴식의 시간,
오전에 후카 폭포를 보고 
차안에서 간단한 점심을 챙겨먹은 우리는
Taupo의 이 곳 저 곳을 탐방한다.

뉴질랜드를 다니며 많이 본 표지판 'Merge Like a Zip'
두개 이상의 차선이 마치 지퍼처럼 하나의 차선으로 합쳐진다고... 

그나저나 우리가 도착한 이 곳은?
바로 바로 바로~~~ 번지점프!!

이렇게 보니 높이가 실감이 나지 않지요?
하지만!!
이 곳 번지점프대의 높이는 45M. 후덜덜합니다.

순타는 웃고 있지만, 사실 속마음은???

이렇답니다 ㅋㅋㅋ

뉴질랜드는 액티비티의 나라이고,
번지점프의 나라이니 
꼭 번지점프를 해보자고 했던터라...

ㅋㅋ 순타야, 어때? 뛸만하겠지?


좀 더 긴 사진을 보면.... 
음.. 그래도 실감이 잘 나지 않겠는걸 ㅎㅎ

그래서!!
몇 컷 더 나갑니다~~

이런 각도... 그리고 또,

이런 각도!! 

이제 좀 높이가 실감이 나지 않나요?^^


행운인지 불행인지... 우리가 간 날은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다만 번지점프는 아니지만, swing을 하는 사람들은 몇몇 보였다.

swing은 번지 보다는 좀 덜 무서워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 와서 swing만 하기에는 좀 아쉽지?

순타야, 아무래도 번지점프는 남섬에 가서 해야겠는걸?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타와 못내 아쉬워하는 우리는 
일찍 캠핑장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아! 진짜 아름다운 나라이구나.
이런 곳에서는 느리게 느리게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Taupo DeBretts spa resort

오늘 우리가 묵을 캠핑장이다.
스파 리조트 답게 노천온천도 있고
가족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개별 온천도 있다.

우리는 캠핑카를 주차하고,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기로 한다. 

대형 야외 온천에 가기 전에
일단 몸을 덥히기 위해 들어간
Private Pool_ 가
족탕

처음 들어갔을 때는, 좀 좁다라는 느낌이 들었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음 
이 곳 역사가 120년이 넘었다고 하던데,
수질도 좋은 것 같음

처음에는 슬라이드를 무서워하던 징이는
재미에 푹 빠져 몇번이나 타더라는 ㅎㅎ

전체적으로 넓고, 물 온도도 다양한 풀이 있어
자기에게 맞는 온도의 풀에서 노니니
피로 회복에 최적!

겨울에는 온천이 최고야! 하면서
따끈 따끈한 물에서 
한참이나 노닐다가 아쉬움을 안고 후퇴~

이 곳도 서양권이라 심슨 가족의 인기가 좋은가 보다.
아이들의 놀이터를 심슨 가족이 점령... 했어^^

온천을 하며 편안히 쉬던 우리는,
반나절을 참지 못하고 길을 나섰다.

별로 피곤하지 않은 아이들과 심심해진 우리는
타우포에서 볼거리들을 살펴보다가
새우 낚시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Huka Prawn Park.
느즈막히 아점을 먹고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도착!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왔는데
앞에 떡하니 붙은 저 광고를 보고는...
호오! 그래? 그럼 우리도 저렇게 큰 놈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하며, 갑자기 의욕이 막 생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매표소도 있고,
식당도 있고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나라에서 
family 요금이 있어 할인을 받은 적이 많다.

이 곳에도 family 요금이 있다.


매표를 하고 밖으로 나와 
표를 보여주고 낚싯대를 받는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드는 곳으로 이동해서
낚싯대를 드리우면....
그 다음부터는 기다림의 시간~

낚싯대를 이리 저리 옮겨보고,
다른 장소로 움직여보기도 하고,
하지만 새우가 쉽사리 잡혀주지 않는다.

아이들의 입이 튀어나와 뉴질랜드에서 한반도까지 닿으려는 순간!!!

드뎌! 드뎌!
순타의 낚싯대를 물고 올라와 주신 새우님!

한 마리를 잡자마자 곧장 미소가 퍼지는 순타.
42cm의 반의 반도 안되는 크기지만 뭐 어때?

하지만, 여기 또 한 명의 기다림의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징이!

눈까지 게슴츠레 되가면서도
새우를 열심히 불렀으나... 그러나....

불닭도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ㅋㅋㅋ

오호! 
닭윙도 한 마리 잡았다!!!


아직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두 부자는
겉으로는 태연한척 했으나...
다른 사람들이 잡을 때마다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또 다른 장소에 와서 낚싯대를 힘껏 던져보는 징이군!

아! 드디어 새우를 잡았나요?
잡았군요!! 잡았어요! (짝짝짝)

그런데.. 표정이 왜........... 그런디여?

얼쑤! 아주 뭐 씹은 표정이네..
새우를 잡고도 왜 저러는 걸까요?
ㅋㅋㅋ

사실은, 징이는 결국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저 새우는 형아가 잡은 것을 사진이나 찍으라며 겨우 손에 쥐여준 것.

그러니 표정이 저렇... 크하하하

우리의 예상을 뒤엎고 
너무나 재미있었던 새우 낚시.

아침 일찍부터 오지 않는 것을 후회하며
마지막 퇴장 종이 울릴 때까지 
너무나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누구든지 타우포에 간다면, 새우 낚시 강추!!!|

겨울이라 일찍 해가 진다.
새우 낚시에 빠져 있다 
어둑해져서야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 반나절 동안 우리가 잡은 새우님들이다.
음.. 겨우 6마리?!
NO. 6마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우님을 영접하는 시간이 넘 재미있었다는 것이 중요!

싱싱한 새우들의 고운 빛깔을 보라!

한 마리도 못잡아 퉁퉁 불어있던 징이도
어느덧 새우의 고운 빛깔 앞에서 웃음만 가득^^

Taupo를 떠나는 날이자, 남섬으로 건너가는 날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늘 아름다운 캠핑카 ㅎㅎ

넓고, 편하고, 진짜 집이다, 집!

그러고보니, 유럽이나 미쿡에서도
캠핑카를 집삼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대부분 노인들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편함을 주는 캠핑카라면, 
얼마든지 장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아닐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캠핑카를 사서 장기로 살아봐야겠다. ㅎㅎ

타우포와 만년설이 덮인 산이 아름답게 어우러져있다.

깔끔 그 자체인 자연 환경을 가진 뉴질랜드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눈부신 햇살로 가득한 호수도 지나고,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도 지나고,

아마도 그 유명한 통가리로 국립공원이 아닐까 짐작만 할 뿐,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오늘 저녁 웰링턴에서 페리를 타야하기 때문!!
아주 오래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 변경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음 ㅎㅎ

참고로, 페리 사이트 투척!

1. interislander
2. bluebridge


드디어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웰링턴 도착.
하지만 이 도시를 둘러볼 시간은 없다.
이번에도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

남섬의 픽턴까지 가는 페리를 타러 가는 길

차를 가지고 페리를 타는 여정은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일것 같다.
호주에서는 렌트를 하기로 했고,
마지막 대륙인 아시아에서는 차 없이 다니기로 했으니 말이다.

겨울이라 해가 일찍 진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남섬의 픽턴 Picton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우리는 항구 근처 캠핑장을 갈까 생각했다가,
뉴질랜드를 꽉 잡고 있는^^
다른 블로거가 묵었다는 무료(?) 캠핑장을 찾아 나선다. 야밤에 ㅠㅠ

지금 생각하면,
그냥 항구 가까운 곳에서 묵고 다음날 움직이는 것이 더 나았을걸 그랬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면 한번씩 잠시 판단이 흐려지는 경우도 생긴다 ㅎㅎ

어쨌든 우리는 그 야밤에 캠핑장을 무사히 찾아서 하룻밤을 잤다.
사실 캠핑카에서 밥도 먹을 수 있고 모든 것이 해결이 되니 가능한 일.
 

야밤에 도착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몰랐는데
이 곳 캠핑장에 저런 안내문이 똭!

사실 이 내용도 어떻게 살펴보게 되었냐면,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는데 
누군가 캠핑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불닭이 나가보니,
웬 여성이 캠핑 비용을 달라고 한다.

읭? 무료 캠핑장이 아니었어?

어제 무리를 하면서 이 캠핑장까지 온 것도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했기 때문인데...
이런.. 이런...

어쨌든, 캠핑비를 걷으러 온 분에게 돈을 주고나서
이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봐서는 자율적으로 돈을 봉투에 넣어서 내라는 내용인데,
그럼 그 여성이 걷으러 온 것은 뭐지?

모르겠다, 일단 돈은 냈으니 맘은 편안~ㅋ

한적한 캠핑장이다.
사설캠핑장이 아니라서 편의시설은 없지만,

이렇게 화장실은 있고
주변이 야생스럽다^^

덕분에 조용히 아침을 맞는 우리 캠핑카

아침을 먹고 떠나며, 한적한 캠핑장 이름을 한 컷 찍어본다.. 

뉴질랜드에 와서 DOC(Department of Conservation) 캠핑장에 
묵는 것은 처음이다.
사설 캠핑장 처럼 깔끔한 시설도 없고, 편의 시설도 없지만
여름에는 이 곳도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오늘부터는 남섬이다.

우리의 오늘 동선은 Kaikoura까지 가는 것이다.

카이코우라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바다 옆으로 나 있는 길이다.
겨울의 황량함이 있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여름의 이 길을 가면, 진짜 초록과 파랑의 조화로운 길이 될 것 같다.

닭윙이 매번 얘기하는
미역들이 널린 서양 바닷가^^를 이곳 뉴질랜드에서도 볼수 있다. 

카이코우라 캠핑장까지 가기 전에 물개를 보기 위해 들렀다. 
사실, 우리가 오늘 물개를 보기 위해 꼭 들를 곳은 여기는 아니지만^^

일단, 맛뵈기로 여기서 물개들을 먼저 만나보기로 한다.

흠..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한 자태를 보이고 있는 물개들 ㅎ

카메라 찾고 있는 거니? 
여기야, 여기~~!


겨울인데도 반팔, 반바지의 두 아들.
아직 6월이라 덜 추운가?


바닷가에서 반질 반질 윤기가 나는 물개들을 잘 보고
우리는 다른 물개들을 만나러 이동~

바로 바로! 오늘의 주 목적지인 Ohau Stream Walk에 도착.

이 곳을 지나쳐서 카이코우라 진입전에 유턴해서 
북쪽으로 올라오며 겨우 찾은 곳.

여기서 우리가 만날 주인공은,
바로 바로 바로~~

요렇게 귀여운 물개랍니당.
산 속에 물개라니, 물개라니?

맞습니다. 산 속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이렇게 물개들이 나타난다. 

신기하다. 

사람들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수영하며 놀고 있는 물개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곳에 있는 물개들은 대부분 작다. 
맞다. 새끼 물개들인 것이다. 

부모 물개들이 바다에 나가 있는 동안
새끼 물개들이 모여서 노는 놀이터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아기 물개들이라 그런지 낯선 이에 대한 무서움이 없다. 

사람 아가나 물개 아가나 비슷 ㅎㅎ


이 폭포밑에서 노는 새끼 물개들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대체로 5월~10월 정도라고 한다. 

그 기간에 남섬에 간다면,
추천하고 싶다.
단, 조용히 조용히 ㅎㅎ

물개들을 보느라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하는 세 모자

징이와 물개의 찌~잉~
눈싸움? 기싸움? ㅎㅎ

물개와 실컷 노닐다 캠핑장으로 가면서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치듯 우리는 마트에 들른다.
그 곳에서 건진 재미난 먹을 거리 ㅋㅋ

길고 긴~~~ 도마뱀 젤리~~

오랫만에 재미난 먹거리를 본 3cho는 
난리도 아님 크하하하

한 입에 도마뱀을 꿀꺽 하고 보란 듯이 운전하고 있는 불닭

ㅎㅎㅎ 남자들이란... ㅎㅎㅎ

남섬에 도착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우리는 캠핑장으로 간다~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