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미국 - 몬트레이 수족관 &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Monterey Bay Aquarium
드디어 미국에서의 마지막 캠핑을 마쳤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미국에서의 일정이 진짜! 막바지이다.
미국을 떠나는 날이 며칠 남긴했지만,
밥먹듯이 했던 캠핑을 오늘로서 마무리하려니 미국에서의 얼마남지 않은 날들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오늘도 여전히 우리 큰아들 순타의 힘과 노하우가 캠핑을 마무리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순타야 고생많았어. 이제 뉴질랜드로 가면... 고생끝?! ㅎㅎ'
불닭과 닭윙, 순타가 캠핑 자리를 마무리 하는 동안,
징이는 이렇게 멋진 사진도 찍어주고...
이제 4박만 더하면 미국도 안녕이다.!
출국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곧장 샌프란시스코로 가지 않고,
중간에 한 곳을 더 들르기로 하고 정한 곳은? 몬트레이!!
몬트레이 수족관이 볼만 하다고 해서 이곳을 거쳐 샌프란으로 가기로 한다.
드뎌...도착한 몬트레이 시가지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인데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다.
몬트레이의 상징이라고 들었던 정어리 통조림 공장(예전)도 보인다.
후에 들으니... 스타인벡의 소설 배경이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미리 알았어야 하는데... 아쉽다.
다시 한번 사전조사 내지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생각나는...
하지만 이미 늦었... 쿨럭...
캠핑을 주로 해서 현지 식당에 갈 일이 잘 없는데,
몬트레이에서 점심을 먹는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약간 고전스럽기도 하고... 작은 소공연도 하는가 보다.
비싸지 않은 점심이지만 밖에서 먹는 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에 기분좋은 징이^^
점심을 먹고 아쿠아리움을 향하여~~
(마치 Abby Road를 걷는 것 같은 포스군 ㅋ)
몬트레이 아쿠아리움 도착!!
(아쿠아리움 정보는 홈페이지 참고하세용)
대형 고래가 우리를 맞아주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있던 고래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고래님답게 대형^^
Open Sea 라는 곳을 먼저 들어감.
와우~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물고기떼.(정어리 인듯)
마치 물고기떼 속에 갇힌 듯한 느낌마저~
여러 종류의 해파리들...1
여러 종류의 해파리들...2
여러 종류의 해파리들...3
수많은 해파리들이 유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처음 본 해파리들..
해파리들만 보고 있어도 하루가 다 갈것 같음.
마치 우주에 서 있는 듯한...
혹시 우리보다 나이가 많을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거북군! 안녕~
이 수족관은 바다 옆에 있어 바닷물을 바로 끌어다 쓴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정말 그말이 맞는것 같다.
수족관 옆 바다가 참 깨끗하다.
이곳은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할만한 곳이다.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
신난 징이의 얼굴이 잘 보인다.
우주에서 유영하는 듯한 해파리.. 아름답다.
자기가 원하는 해파리를 그림으로 그려서,
이렇게 날려보낼 수 있다.
화면에 자기가 그린 해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
재미가 가득한 수족관으로 놀러가세요... 여러분~~
잠이 든 걸까? 해마님~
독특한 모습의 해룡, 잎파리가 떠다니는줄 알았다는..
근접 사진을 보니... 아름답다..
우리가 평소에 못보는 생명체를 많이 본다, 이곳에서도.
어째, 아이보다 엄마가 더 신이 난 듯한 표정이네 ㅎ
이 수족관이 크다는 얘기를 듣고 오긴 했는데,
볼만 한 곳이 곳곳에 가득하다.
오후에 도착한 우리는 수족관을 샅샅이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Kelp Forest를 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이 Kelp Forest는 28피트의 높이라고 하는데,
상어, 뱀장어 등등 다양한 수중생물을 볼수 있다.
무엇보다도 빛이 다시마 사이를 비치는 것을 한참이나 지켜보았다.
멋있다!!
역시나 호기심 충만한 징이군!
폭포수 아래에 있는것 같죠?
사람들이 오가는 위쪽에 갑자기 물이 들이닥치도록 설계되어 있더라는.. 후덜덜...
너무나 멋진 수족관, 몬트레이 수족관.
누가 '거기 가볼만 한가요?' 물으면 '물론!' 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곳이다.
몬트레이를 떠나 호텔에 머물며 한 끼 식사를 하는 세 모자.
수족관에서 산 문어 님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닭윙^^
아.. 또 짐이 대량으로 늘어났다. 흑...
이를 어째...
앞으로 남은 곳은 오세아니아와 아시아.
미국에서 산 밥솥 등 전기제품은 호주나 뉴질랜드와는 맞지 않을테니,
일단 정리대상 1호.
그리고...
그리고....
또 한번의 짐 정리~~~ 시작~~
침대위에도 짐, 짐, 짐... 그리고 짐...
맛김치 통도 보이고 ㅋ
심혈을 기울여 짐을 정리해서 친구네 창고에 넣었다.
일부는 친구네에 기증하고 일부는 친구가 나중에 가져다 주기로...
고맙다, 친구야~
미쿡을 떠나기 전 며칠, 호텔에서 지내기로 한다.
아이들은 호텔에만 들어오면 넘 좋아한다.ㅎㅎ
그래.. 캠핑도 가끔해야 좋지... 매일 캠핑을 하면 힘들지...ㅎㅎ
불닭은 며칠 우리의 발이 되어줄 렌트카를 빌리기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하고,
의외로 멋진 닛산 맥시마를 렌트해 왔다.
트렁크에 캐리어 3개가 모두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흠.. 맘에 드네..
"거의 스포츠 모드의 차량이다.
소리도 부웅부웅 거리고, 그 짐을 다 싣고도 밟으면 쭉쭉 빼준다.
와아~ 맥시마, 괜찮네. 다이나믹 성능이 대단하다. "
불닭의 극찬!
(역시 남자들이란... ㅎㅎ)
뒷좌석도 넉넉하고 뛰어난 승차감에 웃음짓는 징...
이제, 우리의 발로 충실히 함께 해준 오딧세이와 헤어질 시간.
이별 준비로 깨끗이 세차하고 있는 순타...
진짜, 이번 여행에서 순타의 역할은 눈부시다..
큰아들로서의 자기 몫을 120% 해내고 있다.
미쿡에 처음 왔을 때 잠시 묵었던 형집에 오딧세이를 주차시킨다.
키는 모처에 숨겨놓은 후 아쉬운 작별을..
안녕, 오딧세이.
너를 만나게 되어서, 너의 주인이어서 고맙고 기뻤다.
우리 가족과 함께 한 3개월은 잊지 못할거야. 안녕~
(마음 같아서는 차를 배로 부쳐서 한국으로 델고 오고 싶었다는 불닭,
눈물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
붕붕거리는 고성능 맥시마를 몰고 샌프란시스코에도 작별인사를 하기위해 베이 브릿지를 건넌다.
지난 번에 보지 못한 샌프란시스코의 몇군데를 둘러보기로 한다.
닭윙이 오고싶어했던 꼬불꼬불 언덕 코스 (?)
롬바드 언덕길 (Lombard Street)
찾는데 조금 어려웠다.
초행길+도시는 역시나... ㅎ
'왜 꼭 이 길을 와야 하는거야?' 하는 표정의 3cho를 비웃듯,
닭윙은 두리번 두리번.
중앙길은 차만 일방통행으로 내려가고,
양옆에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있다.
닭윙이 좋아하는 수국이 피어있어 어렵게 찾아온 보람이 있네.
사실, 이 길은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고
구불구불한 길을 바라보아야 예쁜데...
차에서 내려 올려다보기에는 주차를 하기가 마땅치 않다.
아쉽지만 롬바드 언덕길 (Lombard Street)을 직접 타고 내려왔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다음 목적지는 그레이스 성당 (Grace Cathedral)
미쿡에서 웬 성당?
유럽이나 남미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언제나 보이는 성당을 많이 본터라
미국에서 성당을 보게 될줄은 몰랐나보다, 두 아들은 ㅎㅎ
내부는 간결하고, 어찌보면 소박하다고도 할 수 있다.
쉽게 들어갈 수 있어서 미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미사는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방해를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용히 움직였다.
소박한 느낌이라고 했지만,
역시나 성당의 백미는 '나!'라고 뽐내는 것처럼
성당 창을 장식하고 있는 멋진 스테인드글라스.
창 하나 하나를 이루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우리가 미처 다 알지는 못하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우연히 발견한 아인슈타인?
Yes!
E=mc2 라잖아.
어떤 사연(?)으로 저 분께서 창 하나를 맡고 계신걸까?
안내를 찾을 수 없어 궁금증만 안고 나온다.
'여행 후 학습~'하기로^^
성당 밖에 이런 plaza도 있다. 깔끔 그 자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피렌체에서 봤던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그 문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역시나 아름답다.
몇 edition...그런 것일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것도 나중에 더 알아보자!
우리 여행 중,
똑같은 작품을 서로 다른 대륙에서 본 경험이 몇번 있는데,
또 하나의 그런 경험이네.
도심 속에 서 있는 소박하면서도 멋있는 성당.
그 앞으로 지나가는 트램...
신.구의 조화인가...
영화에서 트램을 타고 저~ 멀리 내려가는 길을 보여줄 때의
모습과 닮은 샌프란시스코의 긴~~~ 도로.
트램을 타고 이 길을 내려가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겠는걸?^^
샌프란에서의 짧은 도시 탐험을 끝으로,
이제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났다.
다음 목적지는 뉴질랜드!
이제 여름에서 곧장 겨울로 넘어가야 한다.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가니까!!
도착하면 겨울인 뉴질랜드에서 입을 자켓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에 나섰다.
옷 가격이 싸다.
같은 상표인데 우리나라에서 살때보다 많이 싸다.
역시나 생필품들이 싸...
출장을 마치고 막 돌아온 친구와
미쿡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한다.
친구야, 언제 또 만날수 있을까?
이 곳에서 사는 친구 덕분에 편하게 이것 저것 할 수 있었네.
Thank You~~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차를 반납하고 여객터미널로 가는 중...
공항에 도착해 몇시간 기다린 후,
또다시 긴 비행을 해야 한다.
새로운 대륙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우리는 무인 전차의 맨 앞에 앉아 공항으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