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미국

125. 미국 - 라스베가스 Las Vegas, 뜨거운 라스베가스~ 그리고 환상적인 Le Reve

여행숲 2014. 3. 30. 13:32

라스베가스에서의 첫날, 
뜨거운 낮과 밤을 보내고
시원한 숙소에서 편안하게 잘 자고 일어났다. 

거실에 있는 소파 겸 침대.
 밤이 되면 아이들의 침실이 되는 곳이다.


불닭과 닭윙이 자는 침실.
오랫만에 몸이 호강한다~ 

라스베가스는 뜨거운 사막(?)이니
낮에는 다닐 엄두가 잘 나지 않아 느즈막히 일어났다.

역시나 오늘도 허걱하는 더위가 느껴진다.
그래도 집안에만 있을 수 없으니 일단은~ 나가보자~~

그런데! 그런데!

더위보다 더 허걱걱한 일이....


차 앞유리에 미세하게 금이 가있었는데
사막의 열기를 못이겼는지 유리가 쩌~~~억 크게 금이 가버렸다. ㅠㅠ
이를 어째, 이를 어째~~

급하게 주위의 정비소를 찾아나섰고 보험처리도 잘 되었다.  
다만, 유리를 주문해야 해서 모레나 되서야 수리가 가능하다고..
그 정도야 뭐, 감수할 수 있지...
휴~ 다행이다. 

 

우리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던 룩소르 호텔의 전경.
스핑크스야~ 언제 미국으로 왔니?
더운 이집트에서 역시나 더운 사막으로 왔구나~  


생선을 사기 위해 들른 동양 마트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식당.
딱 가격만큼의 맛과 양이더군^^  

이 마트에는 너무나 다양한 해산물이 있어서
반가운 나머지 왕창 사서 라스베가스에서 머무는 내내
이런 저런 요리를 해서 잘 먹었다^^


라스베가스에서 맞은 두 번째 밤이다.
오늘도 우리는 무료 공연을 보러 나섰다.


오늘도 변함없이 MGM 호텔을 이용해주시고^^


할리 데이비슨 카페~를 지나,


우리의 목적지인 TREASURE ISLAND 호텔까지 GO GO~


이 호텔 앞 무대에서 하는 일명 해적쇼,
정식 제목은 The Siren's Show를 보러 왔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호텔쪽에서 흩어져가고 있었다.
벌써 공연이 끝났나~ 싶었는데 
이날 바람이 좀 불어서인지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 우리는 다음 공연을 기다려보기로 한다.
내일 저녁에는 다른 공연을 봐야하므로
오늘 꼭 봐야해~하며^^

멋진 해적선~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개구리 아저씨만 열심히 쳐다보며 
지루한 30여분을 보냈는데...

공연시간이 다 되어 안내 방송이 나온다.
역시나 취소... orz

공연을 못하는 대신
출연배우들과 사진찍는 시간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우르르 호텔안으로~~


예쁜 여배우들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아저씨~


반대편에서는 근육질의 남배우들이 포즈를 취해주고~


신난 아저씨들~~
불닭도 한번 찍으라고 했더니 역시나 쑥스러운지 사양하더라는 ㅋㅋ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늘씬한 몸매의 배우들과 사진찍는 행운(?)은 누렸지만
아마 다들 아쉬워했을 듯....


우리 가족도 역시나 아쉬움을 달래며 
벨라지오 호텔에서 분수쇼를 한번 더 보기로 하고
걸음을 옮긴다.


Flamingo 호텔의 전경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아름다운 분수들의 향연~


아름답고 우아하다.


바르셀로나에서 보지못한 분수쇼에 대한 한을 여기서 다 푸는 듯^^


좋은 음악과 멋진 분수쇼를 보니 
해적쇼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진다.


Hard Rock Cafe


오늘 밤도 역시나 화려한 라스베가스.
1년 365일 이런 모습이겠지?  
또 하루가 지난다.


다음날,
대낮의 스트립을 지나고 있는데
그리 멋있지도 않고 괜히 낯설다.
역시나 밤모습이 라스베가스다운 것인가?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하면서 도착한 곳은 바로!
아울렛!!

아이들의 목적은
해산물 부페인 '마키노'에 가는 것이다.

라스베가스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곳인데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다고 해서
불닭과 닭윙도 가고 싶었지만
괜히 아이들에게
우리는 너희 때문에 간다고 생색을 내며 간 곳^^


징이의 흡족한 미소를 보면
'마키노'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징이는 어린이 할인을 적용받고 들어왔는데
아마 웬만한 어른들만큼 먹었을 듯 ㅋㅋ

오랫만에 초밥을 실컷 먹어서 너무나 행복한 두 아들^^


긴 여행을 하다보니 음식 사진 찍는 것도 귀찮고^^;:
하지만 오늘은 초밥다운 초밥을 먹으니 한 컷~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다.  
스시 종류도 많고 디저트도 여러가지,
게다가 가격도 착한 편이라 사람들이 많은 듯.


아울렛에 가서 쇼핑은 별 관심이 없고 
부페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우리는 
일단 숙소로 다시 가는 중이다.

오늘 저녁에
드디어
Wynn 호텔에서 하는 Le Reve 를 보기로 했으므로
좀 쉬다가 저녁도 먹고 다시 나오기로.


역시 뜨거운 대낮에는 에어컨 빵빵한 숙소가 진리야~ 하며 푹 쉬다가
공연 시간에 맞추어 나오니 어느덧 노을이 지고 있다. 


호텔을 구경하기 위해서 공연 시작 시간보다 다소 일찍 도착했다.
Wynn 호텔은 라스베가스의 호텔 중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호텔이라고 하니
구경을 안할 수가 없지~


닭윙은 호텔 내부로 들어서자 마자 실내 정원을 보더니
'딱, 내 스타일이야~'를 연발한다. 


호텔마다 각각의 컨셉이 있다고 하는데
이 호텔은 화려한 붉은 색을 주색으로 하여
꽃을 동양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오로지 닭윙의 해석^^)
곳곳에서 여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친다.


화려하면서도 은은하고 부드러운 인테리어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더운 사막에 세워진 도시답게
곳곳에 시원한 인공폭포가 많은데
(아마도 갈망하는 듯 ㅋㅋ)
여기도 벽면을 흘러내리는 인공폭포앞에 레스토랑이 있다. 
lake side 라고 하던가?


붉은 나비가 천장에 가득 앉아 있다.


카지노에 관심이 없으니 늘 카지노는 무심히 지나치고...


실내 구경을 하고 나서도 시간이 조금 남아 밖으로 나왔다.
Wynn과 쌍둥
이 호텔이라 불리는 
Encore 호텔의 모습도 보인다.


아! 저 멀리 해적쇼가...
어제 바람때문에 못본 해적쇼를 오늘은 하고 있다.
그래도 다녀오기에는 이미 늦어
멀리서나마 구경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이제 쇼를 보러 갈 시간이다.
공연장까지 가면서
다시 한번 Wynn 호텔의 인테리어에 감탄 중.


음... 언젠가 이 호텔에 묵을 수 있는 기회가 올까?


공연장 입구에 있던 조형물. 


라스베가스의 많은 쇼들이,
아니 어느 나라든 공연되는 쇼들이 대부분 촬영금지이다.
그런데 Le Reve는 사진촬영이 된단다~  
이런 친절함이~  
단, 플래시와 비디오 촬영은 안됨~ 


공식 포스터~
아, Le Reve 가 바로 The Dream의 뜻이라고 한다.

이 쇼는 태양의 서커스의 프로듀서였던 Franco Dragone이라는 사람이
Wynn 호텔 전용으로 만든 수중 곡예쇼이다.

수중쇼라고 하면
오랜 전통의 O Show가 있는데
우리는 어떤것을 보면 좋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선택했는데 과연 어떨지 두근 두근^^


좌석을 찾아 앉은 후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 중. 


이곳의 무대는  중앙에 커다란,
아니 거대한 수중 무대가 있고 빙 둘러 관객이 앉는다. 

제일 앞자리는
물안개가 있고 물이 튀겨서 오히려 가격대가 낮고
중간에 보통, 제일 뒤에 VIP석이 있다.
(splash - premium - vip 순)
 

우리는
 표를 구하려고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다가
라스베가스.com
에서 저렴하게 잘 구입한 것 같다.  
1인당 $120 정도에 봤으니...   

참고로 tix4tonight
당일 빈좌석이 나오는 티켓부스라 저렴하다고 해서 직접 가보기도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티켓을 구매할 수는 없었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봤다.
배우들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지...


천장에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저 높은 곳에서 그대로 물로 떨어지기도 하고,


다시 타고 위로 올라가는 등...
힘이 넘치는 쇼이다.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그와 함께 꽃을 주제로한 호텔에서 하는 수중쇼답게^^
화사한 꽃을 연상시키는 모습도 보인다.


넋을 놓고 움직임 하나 하나를 따라간다.


관객들의 눈을 한시도 놓게 하지 않는 화려한 Le Reve.


물 위에서 저렇게 움직이려면 에너지 소모량이 더 많을 텐데...
대단하다.



모든 쇼가 끝나고 화려한 꽃이 수놓아진 무대에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나왔다. 


깊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그들에게
우리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환상적인 조명과 분장, 서커스,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그리고 잘 짜여진 드라마

너무 멋있다~~


배우들이 모두 들어간 뒤에도 
아직도 화사하게 피어있는 무대를 보며 사진을 찍고 쇼의 여운을 느껴본다.
두 아들도 아주 대단한 쇼라며 강추하는 것을 보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될 듯.

너무 좋은 볼거리를 보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든다.
  
라스베가스의 3대 쇼 중에서 이제 하나를 봤으니
나머지 두개만 보면 되는거지?
Le Reve의 인상이 강렬해서 
다른 두개의 쇼도 무지 무지 궁금하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쇼의 감흥이 가시지 않아서인지 
호텔 바닥에 있는 나비가 아까보다 더 예뻐보인다.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다양한 공연 광고판들.
Caesars Palace 호텔에서는 
셀린 디온의 공연이,


Monte Carlo 호텔에서는 Blue man이 공연된다고 한다. 
쇼의 천국, 라스베가스~

낮에는 맛난 초밥으로 몸을 살찌우고
밤에는 멋진 공연으로 마음을 살찌운 하루.

우리는 라스베가스에서 또 다시 휴식을 위한 잠에 들지만
밤새 이 도시는 열기로 가득차 있을 것 같다.